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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여론조작 관둬라”

  • 입력 2009.12.03 23:55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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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일 세종시 수정 여론을 위해 정부가 연예인 등을 동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작성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즉각 언론을 동원한 여론 조작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부가 세종시 수정 여론 확산을 위해서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동원해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강조하고,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동원해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총체적 여론 조작에 관한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기 그지없다”며 “이렇게 불공정한 정권이 어떻게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겠나.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느냐”고 지적했다.
또 “과거 정권 10년 하에서 일부 언론들이 정권과 밀착하여 편파 방송을 일삼음으로써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 데 대해 분개했다”며 “이러한 과거 정권을 교체하고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방송사들을 동원하여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면 진정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명박 정권에 경고한다. 아무리 세종시 원안 수정이 다급하다 해도 또 거기에 집착한다 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면서 “돌부리에 채일 일이 낭떠러지에 추락하는 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언론도 스스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며 “스스로 정권의 도구로 타락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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