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성문화재단, 상처와 치유에 관한 가슴 따뜻한 인형극 ‘손 없는 색시’ 공연

  • 입력 2019.10.17 15:06
  • 기자명 국승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승우 기자 / (재)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최형오)은 11월 23일 2019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선정작인 웰메이드 인형연극 손 없는 색시를 화성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작품성 및 대중성 등에서 검증된 국·공립 및 민간예술단체의 우수 공연을 선정해 여러 지역에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주민의 공연예술 접근성 확대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손 없는 색시는 올해 화성시문화재단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다섯 번째 선정 작품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성찰과 아픔 회복과 믿음을 꿈꾸는 이야기다.
주요 내용은 국악 뮤지컬 창작 판소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동해 온 극작가 경민선이 과거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상실의 아픔을 맞은 이들에게 회복이란 상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란 위로를 건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매일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는 색시 그런 색시의 손은 가슴을 치기 싫다며 스스로 그녀를 떠나버리는데 그날 밤 태어난 아들은 색시의 슬픔 때문에 이미 늙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아들의 옷을 지어주기 위해 손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색시의 이야기는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방식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작품의 핵심 캐릭터인 손은 때로는 색시를 떠나버린 물질적인 손으로 때로는 전쟁의 상처를 껴안은 땅으로 모습을 바꾸며 등장하고 그 위에 정교한 인형술과 각종 오브제 도르래를 활용한 무대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희곡이 담고 있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아름답게 구현해 내고 있다.
선율이 없이 효과음으로 구성된 음악은 색시와 늙은 아들의 여정과 사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 해학적이고 상징적인 극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의 모든 배우는 이야기꾼이자 인형 연기자이다.
배우들의 몸은 인형이나 오브제로 변했다가 세트와 소품의 역할을 하는 등 무대 위에서 인물과 공간들을 끊임없이 창조하며 때로는 광대처럼 때로는 정령처럼 인물과 공간을 만들어내며 시적인 전개와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등 상처와 치유를 잘 소화해 낸 작품이다.
한편 조현산 연출가는 인형의 표정은 단 하나뿐이라서 인형극을 보는 것은 마치 은유가 가득한 시를 읽는 것과 같다며 관객들은 인형이 가진 단 하나의 표정 안에 숨어 있는 숱한 감정과 상념을 스스로 상상하게 된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