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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용산 방치됐던 고가하부 '생활SOC' 변신

  • 입력 2019.07.03 15:08
  • 기자명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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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근 기자 /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방치된 공간이었던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약 1,343㎡ 규모의 부지가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하부엔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반투명 지붕과 목재기둥으로 구성된 구조물이 설치된다. 내부엔 농구,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 공간, 요가·명상 등정적인 운동을 하거나 주민들이 쉬어가는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선다. 주변 도로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경관도 화사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외벽에 담쟁이 식물도 심는다.
버스정류장과 인접해 벤치만 놓여있어 삭막했던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 약 2,305㎡ 부지는 마치 수목원처럼 녹색 식물이 자라나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고가하부에 꽃잎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 이를 타고 자라는 음지식물을 심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또 고가하부의 경사지형을 여러 개 단으로 나눠 설치됐던 기존 벤치에선 주민들이 만남, 명상, 소공연, 야외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서울시가 방치됐던 고가하부를 생활SOC로 탈바꿈시키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의 하나로 성북구·용산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이와 같은 내용으로 3일(수) 발표했다. 
서울시는 고가차도, 철도 상·하부, 교통섬 등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지역 밀착형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7년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183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한 후 활용 가능한 37곳을 선정해 기본 구상을 마련하고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최종 당선작은 박정환·송상헌(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다.
종암사거리 고가하부공간 활용 공모는 일반 공개공모로 총 9개 작품이 제출됐고,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19.6.4.)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윤규(국민대학교)를 비롯해 국형걸(이화여자대학교),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윤종수(건축사사무소 아리),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조진만)이 참석했다.
시는 이외에도 ·2등 ㈜제이와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조장희 ·3등 ㈜건축사사무소모도건축 김경희 ·4등 건축사사무소스몰룸스 김재윤 ·5등 사이종합건축사사무소 윤석민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고가하부공간의 새로운 프로토 타입을 제시하는 설계안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또한 주변 맥락과 보행동선을 고려해 경관적 접근이 뛰어나고, 목재 구조의 가벼움과 경쾌함으로 고가하부의 경직성을 상쇄해 다양한 지역주민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독창성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당선작이 실제로 구현되면 영유아와 유소년, 노년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의 커뮤니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올해는 마을건축가 자치구 MP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자치구와 긴밀한 협조 속에 진행됐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협력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울형 생활SOC 모델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추진된 사업으로 내년 총 6개의 고가하부 공간의 운영을 시작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에 추진하는 금천, 중랑천 고가하부 활용사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형 생활SOC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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