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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과 호국 보훈

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임경한

  • 입력 2019.06.24 15:08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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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6ㆍ25전쟁을 생각하며 순국선열과 조국 수호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일제 침략으로 국권이 침탈돼 항일운동에 의해 국권을 회복하고, 적화야욕을 꿈꾸던 북한 공산집단이 불법 남침을 자행한지 어언 69년 세월이 흐르고 있다. 69년 전 피비린내 나는 6ㆍ25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이요, UN 군이 참가한 최초의 전투로서 16개국 25만 5천여 장병이 참전했고, 전쟁비용에 있어서는 세계 제1차 대전의 전비에 해당하는 150억 불이 지출됐다고 한다. 사상자 수를 보면 UN 군을 포함한 한국군이 33만명, 공산 측은 약 5배에 달하는 180만명이 사망하거나 상이를 입었으며, 좁은 국토에서 3년 1개월여 전쟁 기간 동안 국토는 초토화돼 60만 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20만명의 전쟁미망인과 10만명의 전쟁고아가 발생해 실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참혹한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는 전체 국민의 80%에 달해, 이들은 6ㆍ25전쟁의 역사를 실감하지 못하고 전쟁이 역사의 뒤안길에 흘러버린 옛 사실로만 인식하려는 안보불감증에 걸려있다. 우리는 불행했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6ㆍ25와 같은 아픈 전쟁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력을 신장시키고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애국지사와 호국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찾고 지켰는지를 배우고, 그 정신을 본받아 이 시대의 국가안보상황에 대비하는 호국정신을 가져야만 한다.
오늘의 빛나는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며,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 환경을 조성해 대한민국을 지키고, 그분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를 행하는데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역점 사업으로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실시 중이며, 우리지청에서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부터 6.25참전유공자를 시작으로 국가유공자 4800여명을 대상으로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받고 예우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의 당연한 도리요 의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6·25전쟁 69주년을 기념해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진정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는 의미 있는 날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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