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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죽음과 영혼의 상태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

한국기독언론협회, 제 17회 기독언론포럼 가져

  • 입력 2019.06.18 13:12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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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 언론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경을 열어가고 있는 사)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 국장/ 이사장 강춘오 목사)가 인간의 죽음과 이후의 영혼 상태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을 펼쳤다. 

언론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인간이 사후 상태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 영혼의 불멸인가, 죽은 자의 부활인가?’를 주제로 제17회 기독언론포럼을 개최했다.

인류사에 있어 영원한 논쟁 중 하나인 인간의 사후 상태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이론과 신학적 해석이 엇갈리는 치열한 주제로 이에 부합하듯 이날 포럼에는 전국에서 약 200여명의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포럼을 주최한 이사장 강춘오 목사는 “인간의 사후 상태에 대한 이해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평신도 대중으로부터 자주 질문을 받는 신학적 문제다”면서 “흔히 우리는 인간이 죽으면 육신은 땅으로 가지만,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간다고 믿어 ‘천국환송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과연 그 영혼이 오늘 당장 천국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상태를 거쳐 천국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각 교파 신학에 따른 여러 논쟁이 있다. 오늘 포럼은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에 있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

이날 포럼의 발제자로는 나용화 박사(전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 김대성 박사(사 휴먼니커버리 대표), 김노아 박사(세광중앙교회) 등이 나서 각각 영혼불멸설, 영혼멸절설, 영혼수면설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가 논찬을 맡았다.

나용화 박사 “영혼은 결코 멸절하거나 잠들지 않아”

먼저 나용화 박사(전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영혼불멸과 육체부활’을 주제로 심도깊은 발제를 펼쳤다. ‘영혼 불멸설’은 현 기독교의 주류 학설로 인정받고 있다.

먼저 나 박사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영혼 불멸의 근거를 설명했다. 나 박사는 △인간의 육체는 사후에 흙으로 돌아가 썩게 되나(행13:36, 창3:19) △영혼은 결코 멸절되거나 잠들지 않고 불멸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인의 영혼은 천국에 들어가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게 되나(빌1:23) △사악한 자의 영혼은 지옥에 던지어져 고통을 당하고 마지막 날의 심판을 기다린다(벧후2:9)는 부분을 강조했다. 

또한 육체 부활 교리에 대해 “육체의 부활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성도들의 죽음을 귀중히 보신다”면서 “만약 이를 부정한다면, 성경은 거짓된 책이 되고, 부활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믿음도 헛되다”고 말했다.

반면, 영혼불멸설과 대립하는 영혼멸절설과 영혼수면설에 대해서는 치열히 반박했다. 나 박사는 “영혼이 멸절된다는 것은 각종의 고통과 불행이 끝나는 것으로 지옥 형벌이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영혼의 멸절은 하나님의 형벌이 아니다”면서 “멸절설은 하나님의 공의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후에 영혼들은 편히 쉬고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잠을 잔다’는 영혼수면설에 대해서는 “인간의 사후 불신자들은 지옥에서 고통 당하고, 성도들은 낙원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김대성 박사 “영혼불멸설은 이교의 철학 사상”

김대성 박사는 ‘영혼불멸과 육체부활을 동시에 믿을 수 있는가?’라는 발제를 통해 영혼불멸설이 매우 모순된 학설임을 주장했다.

김 박사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천국으로 가든지 지옥으로 가든지, 그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 일반적인 기독교 구원관이다”면서 “허나 예수의 재림 시 죽었던 의인들이 부활한다는 기독교 신앙과 조화를 이루기에는 상당히 무리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구원받은 여온들이 이미 하늘에 올라가 있는데, 그 영혼들이 예수 재림 시 어떻게 다시 육체와 결합해 완성된 하나의 인격체를 이루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과 설명이 매우 모호하고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영혼불멸설이 플라톤, 필론, 오리게네스, 테르툴리아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에 의해 학설로 자리 했다고 주장하며 “성경에는 전혀 근거가 없이 이교 철학 사상으로 전해지던 영혼 불멸 신앙이 그리스도교 안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영혼불멸설을 인정하고 믿게 될 경우, 사탄이 미혹하는 현대 강신술에 넘어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죽었던 자들이 나타나서 천국에 다녀온 이야기, 지옥에 다녀온 이야기, 혹은 성경의 교리를 왜곡시켜서 설명하기 시작하면 온 세상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 들게 된다”고 말하며 “오직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믿고 따라 갈 때에 우리는 안전하게 하늘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노아 박사 “비(非) 순교자의 영혼은 아직 수면 상태”

‘영혼수면설’에 대해 설명한 김노아 박사는 수면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영혼수면설은 ‘죽은 자들이 영혼이 부활때까지 무의식적으로 수면 상태에 있다’는 견해다. 김노아 박사는 “영혼수면설은 성경이 죽음을 잔다고 표현한 말이다”고 덧붙였다.

먼저 성경 속 예수님의 수면을 다룬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을 언급하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분이 예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데반의 순교를 예로 들었다. 김 박사는 사도행전 7장 60절의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를 놓고 “순교자 스데반은 죽은 즉시 낙원이나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운명한 즉시 수면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순교자가 아닌 자들은 순교자보다 천년 더 수면상태에서 잠을 자게 된다”며 “순교자들은 첫째 부활, 천년 왕국이 시작될 때까지 수면상태에 있는 것이고, 순교자 외 나머지 죽은 자들은 첫째 부활 후 천년을 더 수면 상태에 있으므로 현재는 죽은 자들 모두가 수면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럼에 앞선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운복 목사(개혁 총회장)는 “오늘 포럼이 분명한 목표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면서 “어지러운 한국교회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포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협회를 향해서도 “선한 일에 생명을 살리는 기독교 언론이 되어야 한다”면서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정한 보도를 통해 하나님의 온전한 역사를 세우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포럼 발제자들의 원고 전문이다.

나용화 박사: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48634

김대성 박사: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48635

김노아 박사: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48636

김남식 박사: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48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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