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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아지는 따뜻한 봄, 소아 골절을 주의하세요!

독자투고-시흥 시화병원 제2정형외과 강승일 과장

  • 입력 2019.04.18 15:47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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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요즘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마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햇살 가득 머금고 뛰어노는 풍경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놀다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한다면 참 좋겠지만 겨우내 움직이지 못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격한 운동이나 장난을 해 손과 팔, 무릎 부위의 소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외부의 충격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뼈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골절은 노인과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월부터 6월까지는 10~14세 아이들의 골절 비율이 가장 높아지므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넘어지거나 부딪힌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은 부상 부위의 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사고의 상황에 크게 놀라 구체적인 표현이 서툴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보행이 힘들다고 판단된다면 아이를 먼저 안정시킨 후 깨끗한 수건을 올려놓고 얼음찜질을 시키며 베개나 담요, 또는 종이상자 등으로 손상된 관절 부위 주변까지 넉넉하게 고정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골절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뼈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데, 이때 성장판이 골절되더라도 치료 경과가 좋으면 후유증 없이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하지만 성장판 안의 뼈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 세포 조직에 문제가 생긴다면 향후 골격계통 성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 아이들은 가급적 부모와 함께 동행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각종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팔꿈치나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이다. 또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줘 갑작스러운 운동에 의한 경련을 예방해야 한다. 활동 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족여행하기 좋은 따뜻한 봄날, 아이들의 안전사고에 주의해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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