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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끄러운 도서관' 연내 첫 선

'도서관 발전종합계획('18~'22)' 바탕으로 올해 6개 사업 추진, 12억여 원 투입

  • 입력 2019.04.05 16:01
  • 기자명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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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근 기자 / 서울시가 발달장애나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는 이른바 ‘느린학습자’ 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끄러운 도서관’을 마포·은평·송파구 등의 구립도서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특수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도서관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 구체적인 도서관 공간 구성과 세부 프로그램, 서비스 등은 당사자와 학부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4월)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도서관 정보 이용과 접근 취약성을 해소하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도 시도한다. 모임공간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성북구 소재 구립도서관은 기존 세미나실을 주민, 세대 간 소통하는 ‘살롱’으로, 마포구는 기존 도서관 창고를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 공간인 ‘출판실험실’로 변신시킨다. 도봉구엔 50~60대 어르신을 기자로 육성하는 도서관 프로그램도 새롭게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한 ·지식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도서관 발전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총 6개 사업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12억2천여만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며 평생학습을 향유하는 ‘지식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도서관 서비스,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대 ·시민 참여 활성화를 골자로 한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시가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과정’과 ‘해소’다. 이미 기획된 체험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 단계 과정부터 직접 참여하고, 주민이 원하는 정보 이용과 접근 취약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6개 사업은 ·지역주민이 꿈꾸는 도서관 만들기(신규) ·느린학습자를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신규) ·공공도서관 공간개선 지원(신규) ·성인어르신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신규) ·지식정보취약계층지원센터(가칭) 지정운영(신규) ·자치구 기반 독서토론 활성화(지속)다.
2005년부터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캠페인으로 추진해왔던 <자치구 기반 독서토론 활성화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독서토론을 통해 지역 내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공동체의 참여 확대를 통해 독서와 토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서울시 대표 사업으로 2019년에도 25개 자치구 514개 도서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러한 도서관 정책 및 서비스를 통해 서울시 도서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서관 서비스가 변화하는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파악해 해소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올 한 해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도서관의 정책과 서비스는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올해 2019년부터는 시민들이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참여해 자신들의 요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서울도서관이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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