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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교폭력에 관심을

독자투고-인천 미추홀경찰서 학동지구대 순경 박성진

  • 입력 2019.03.29 15:54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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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낮에는 제법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맘쯤 학생들은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밤잠을 설친다. 사회성을 배우고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야하는 학교에서 누군가는 마음을 졸이고 일생의 상처를 안고 가야 한다. 바로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피해학생들은 하루 종일 학교폭력의 늪에 빠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가출 등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단순한 신체적 폭행, 정신적인 괴롭힘이나 재산적 피해를 주는 것 외에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SNS(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피해학생을 괴롭히는 ‘사이버 폭력’도 발생한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은 학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괴롭히는 것이 가능하다. 인터넷 특성상 파급력이 빠르고 강력하며,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피해학생이 받는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사과시키고 혼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빨리 아물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학생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사회에 나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해 줘야 한다.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다면 주저 말고 117(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전화 상담)또는 #0117(문자 상담), 1388(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나 112에 신고해야한다. 학교 담임선생님이나 각 학교마다 지정돼 있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문의를 구하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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