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스앤조이 극동방송 운영 문제 삼았지만 방통위 심사 결과는 합격점

방통위 관계자 “극동방송 불합리한 운영으로 보이지 않아”

  • 입력 2019.03.12 12:24
  • 기자명 공동취재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동방송보다 큰 제작비 쓴 지상파 3사는 시청자로부터 혹평

공동취재단 / 기독교방송 중 두각을 나타내는 흑자경영을 하며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극동방송에 대해 최근 뉴스앤조이가 기획기사를 내보내며 연이어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뉴스앤조이의 비판 기준이 성경과 동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줬다. <관련기사-기독교방송 중 모범적 운영사례인 극동방송 비판한 뉴스앤조이 http://www.s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655>
이런 가운데 뉴스앤조이가 또 다른 극동방송 비판 기사를 쓰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극동방송의 방송프로그램 제작비가 작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해하기 힘든 것은 제작비가 작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작은 제작비로 독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는 것은 오히려 칭찬 받아야 할 일인데 말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작, 배포한 ‘2017년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백서’를 보면 독자들이 극동방송에 대해 상당히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방통위 백서를 보면 시청자들은 극동방송(여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지역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새로운 선교의 막중한 힘이 된다 ▲광고가 없는 순수 복음방송이며 기독교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기타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씀과 찬양으로 삶의 안팎을 돌아보는 방송이며 광고가 없는 유익한 순수 기독교 방송이다 ▲메마른 땅의 단비와 같이 사랑과 생명을 전한다 ▲지역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유익한 방송이다.
이렇듯 시청자들은 상당한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작은 제작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음에도 이뤄낸 결과다.

◈ 시청자 칭찬 일색인 극동방송과 달리 많은 지적 나온 지상파3사
그럼 큰 제작비를 투입한 다른 방송사들은 어떤 평을 받았을까? 2017년 방통위에서 발간한 백서를 보면 오히려 제작비를 대거 투입한 다른 공중파 방송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강하게 문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통위 백서에 공개된 시청자 의견을 보면 진*환 시청자는 “KBS와 MBC는 어용언론으로 전락했으며, 특히 MBC는 해직기자 문제 등으로 시민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SBS는 대선기간 세월호 관련 오보로 대선 조작에 개입했다. 이에 지상파 3사의 재허가를 반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신*원 시청자는 KBS, MBC, SBS에 대해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뉴스를 방송하는 방송국의 재허가 불허를 요청한다”고 했으며 홍*희 시청자 역시 “중립적이지 못한 편파보도를 해온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재허가 불허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한 시청자는 SBS에 대해 “정규방송에서 수차례 일베 이미지를 이용했으나, 그에 대한 해명과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KBS, MBC, SBS의 시설 확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유*영 시청자는 “흑산도는 현재 약 2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지상파 수신 시 일부 방송만 수신(KBS, EBS)되며, 수신 품질도 매우 떨어진다. 지상파 3사 만이라도 시청이 원활하도록 조치를 요청하며 방송 장애 발생 시 빠른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개선을 바란다”고 했다.
이와 달리 극동방송은 위에서 소개했듯이 시청자들이 칭찬이 가득한 의견을 방통위에 보내왔다. 지상파 3사보다 훨씬 작은 금액의 프로그램 제작비를 사용했음에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제작비가 작으면 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기에 그런 측면에서 방통위는 제작비를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극동방송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그렇기에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가 없고 방통위 백서에도 나와 있듯이 시청자들이 깊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극동방송 향한 뉴스앤조이의 이해도 낮은 문제제기
뉴스앤조이의 문제제기를 다른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이들은 종교방송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일반 방송국의 경우 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예능프로의 경우 수십 명의 스탭진이 필요하고, 특히 스타들의 출연료만 해도 엄청난 고액이다. 이외에도 촬영 후 편집과정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한 자막과 CG 작업이 필수다. 그렇기에 많은 인력과 금액이 소요된다.
하지만 종교방송은 다르다. 대부분의 종교방송 프로그램은 제작에 있어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 종교방송의 주요 프로그램은 설교, 간증, 찬양, 대담 같이 정적이고 큰 무대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최소인원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촬영 후 자막과 CG작업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출연자도 목회자들이 대부분이기에 고액 출연료가 나가지도 않는다. 작은 금액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구조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극동방송의 제작비가 왜 작은지 묻자 그는 “극동방송은 고액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어서 제작비가 작게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방통위의 지적에 대해 극동방송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 제작비를 늘리는 것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극동방송이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살펴본바와 같이 극동방송은 작은 제작비로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잘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입증됐다.
‘2017년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백서’를 보면 재허가심사위원회 평가 결과 극동방송은 재허가 기준인 650점을 훌쩍 넘긴 664.95점을 받았다.
반면 ▲KBS 제1DTV방송국(646.31점) ▲KBS 제2DTV방송국(641.60점) ▲KBS 제1AM방송국(646.59점) ▲MBC AM방송국(645.10점) ▲MBC표준FM방송국(645.10점) ▲한국문화지상파DMB방송국(636.03점) ▲대전MBC DTV방송국(640.59점) ▲대전MBC AM방송국(646.39점) ▲대전MBC 표준FM방송국(646.39점) ▲SBS DTV방송국(647.20점) ▲SBS지상파DMB방송국(634.30점) 등은 재허가 기준인 650점을 넘기지 못했다.

◈ “출연료 기준 아닌 영혼구원에 초점 맞춰야”
한편 뉴스앤조이는 극동방송의 제작비에 대해 문제 삼으며 이전에 극동방송이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찬양사역자연합 최인혁 회장은 “방송 사역을 34년간 하면서 출연료나 섭외비를 주지 않은 곳은 극동방송뿐이었다. ‘출연시켜 주는 게 어디냐’는 식이다. 돈이 없는 가난한 방송사라면 모르겠는데, 수천 억대 재산을 쌓아 놓고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CCM 음반 홍보를 위해 전국 극동방송에 출연했던 양희삼 목사(카타콤라디오)도 출연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양 목사는 “전국 극동방송을 돌아다니며 홍보했는데, 어느 곳에서도 출연료를 받은 기억이 없다. 안 주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다. 출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없다면 얼마든지 이해한다. 그러나 전파 선교사 모집 등으로 후원은 다 받아 챙기면서, 어려운 사역자들에게 한 푼 주는 걸 아쉬워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하지만 취재결과 극동방송에 다수 출연한 이들은 이와 다른 의견을 밝혔다. 찬양사역자 손재석 목사(새이룸교회)는 “몇몇 사역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었던 시절 극동방송은 복음성가와 CCM을 성도들에게 알릴 수 있는 큰 통로였다. 극동방송을 통해 찬양을 들은 많은 분들께서 집회 요청을 해 굉장히 도움이 됐다. 나는 극동방송에서 활동하면서 23년간 집회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손 목사는 “극동방송은 찬양사역자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기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어느 교회를 가더라도 극동방송 진행자라고 이야기하면 나를 동역자라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이는 출연료로 따질 수 없는 귀한 것”이라고 했다.
찬양사역자뿐 아니라 목회 일선에서 활동하는 인사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예장합동 직전 선거관리위원장 이은철 목사(임마누엘교회)는 “극동방송에서 내가 진행하는 ‘부흥회’ 프로그램과 ‘소망의 기도’ 프로그램을 송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많은 이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밝혔고 어떤 이들은 방송국에 내 전화번호를 묻고 직접 찾아와 상담을 했으며 또한 출석하고 싶은 교회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분들이 교회에 등록해 신앙생활을 잘 하는 등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그 결과 좋은 열매가 맺혔기에 극동방송에 참 감사했다. 그런데 출연료를 운운하며 극동방송이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시각으로 보인다. 우리가 하는 사역은 출연료와 같은 돈이 기준이 아니고 영혼을 구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