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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천상천하 대통령독존’ 맹비난

“일방적 약속파기·법치부정하는 MB, 물러나라”

  • 입력 2009.12.01 03:34
  • 기자명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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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방침 고수와 관련해 연일 비난의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일방적인 약속 파기는 국민들의 정치와 대통령, 국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유감스럽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민과 야당은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닌 법치를 원한다”면서 “야당은 진지하게 국회에서 예산 심사도 하고, 입법과 관련해 열심히 경쟁하고 싶은데 이 대통령이 스스로 법치를 부정하며 야당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대통령 1인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만든 법과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부정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국회의 입법이나 헌재의 결정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자리가 대통령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년차 대통령이 되면 국정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진정한 이 나라의 애국자이고 나라를 바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독선과 독단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에 보여준 것이 전형적인 독선과 독단으로 평가한다”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다른 당,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의원들과 연대의 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 운동을 막아내겠다”면서 “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 아집을 막고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나를 따르라’는 명령과 지침을 하달하는 시간이었다”면서 “법에 의해 추진되는 세종시 계획을 변경하려 한다면 입법기관인 국회를 먼저 설득하고 이해시켜야지, 왜 국민을 협박 압박해서 법을 파괴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국민에게 세종시 원안추진을 못하는 이유를 선거 때 표를 의식한 잘못이 있다고 사과했지만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해 대통령직을 얻었으면 대통령직을 내놓아야 진정으로 사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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