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양대 타종교에 매각 정황, 종교간 분쟁으로 번지나

이사 교체 사실 드러나, 졸업생 수 만 교계 지도자 ‘충격’

  • 입력 2018.12.28 12:04
  • 기자명 문병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학대-신대원생들 “재단 타 종교로 넘어갈 경우 등록거부 불사”
동문-재학생 교과부 앞서 타 종교 이사 승인 취소 요구 대규모 시위 계획

문병원 기자 / 안양대학교(구 대한신학교)가 타 종교인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이하 대진성주회) 산하 대진교육재단에 매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종교간 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안양대학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前총장)는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은 지난 8월에 대진성주회 관계자 문 모씨(가야호텔 사내이사)와 허 모씨(대진복지재단 이사)를 이사로 선임, 이미 교과부에서 승인을 한 상태며, 추가로 김 모씨(중원대 총장직무대행)와 이 모씨(중원대 대학원장) 등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명은 승인을 요청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교과부에서 승인 할 경우 한국교회 대표적 70년 기독교 학교인 안양대학교는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로 넘어가 건학 이념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국교회는 대한신학교 출신 목회자들이 수 만 명에 달하며, 재단이 넘어갈 경우 졸지에 타 종교 소속 졸업생들이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재학생인 신학대학과 신학대원생들의 경우 당장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타 종교 재단 소속 졸업생들의 경우 전도사 활동과 목사 등 안수 문제가 당장 걸리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국교회에서는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형국에 처하게 된 것이다.
또한 학교 매각을 두고 종교간 분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대한신학교가 초기 한국교회 신학 교육을 담당해 왔으며, 이로 인해 수 만 명의 졸업생들이 목회자로 혹은 선교사, 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졸업생들은 타 종교로 재단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주요 기관인 한기총, 한교연, 한장연, 세기총 등도 정부 당국과 교과부가 기독교 대학을 타 종교에 매각을 용인 할 경우 것 종교 분쟁을 야기 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재학생-동문-교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안양대학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前 총장)’는 27일 대신총회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타 종교로 매각 저지 운동을 한국교회 전체로 확대시키기로 하는 한편 이사승인 취소와 이사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의 했다.
이와 함께 재학생-동문 등이 참여해 정부당국과 교과부에 타 종교 이사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교과부가 종교 분쟁을 야기 시킬 경우 이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키로 하는 한편 정부당국 및 관계 부처에 공식 항의서한 등을 전달키로 했다.
이은규 위원장은 “사실이 확인된 만큼 반대 운동을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타 종교로 매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졸업생과 재학생 수 만명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광태 이사장 동생인 김승태 전 총장이 교비로 태백에 있는 땅을 매입한 것이 드러나 매년 횡령한 교비를 채워야 하는 실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보전하지 못할 경우 매년 정원 감축이 이루어지는 압박감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특히 “실제 학교 매각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수 백 억원에 달하는 액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교과부 승인 없는 타 종교로의 뒷거래 매각은 불법이다”고 말했다.
안양대학교 총학생회의 경우 28일 오전 11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설명키로 하고 재단측과 학교 당국에 타 종교로의 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 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당국은 이 같은 대진교육재단 관계자의 이사 승인 등 정황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