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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준목사 우렁추어탕을 선한 통로로

서울 합정점, 역촌점 등 이어 배곧서울대점 오픈

  • 입력 2018.12.12 13:36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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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이웃사랑선교회’로 전국 교회와 교도소, 해외 선교 현장에서 간증, 설교, 구제 사역을 활발히 펼치면서 ‘추어탕 목사’로 유명해진 안용준목사를 최근 우렁추어탕 배곧서울대점에서 만났다.
그는 서울 합정점, 역촌점 등에 이어 배곧서울대점을 오픈한 것. 우렁추어탕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데 그 도구도 사용받기를 원한다는 그는 이곳까지 오게 된 하나님의 인도를 담담히 말했다.
안용준 목사의 이야기는 이렇다. 1988년 세례를 받은 그는 30대에 이미 성공한 사업가로서 섬기는 교회와 교단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믿음 좋고 헌신적인 평신도였다. 그러나 사업 실패로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되고 보니, 실상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 명목상 신자였을 뿐이었다.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눈물로 회개한 그는 자신이 속한 경제사범방에서 수감자들과 함께 하루 세 번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전하고, 기도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감옥에서 새로 얻은 별명은 '목사'. 만나는 수감자마다 복음만 증거하는데 많은 이가 눈물을 흘리며 말씀을 들었고, 이 중 300~400여 명이 예수님께 돌아왔다.
그러던 중 안 목사는 출소하면 전국 교도소, 구치소 수감자들에게 그가 만난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했다. 1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친 뒤 백석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했고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사업을 재개할 때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컸다. 그는 “‘다시 한번 우렁이 사업으로 재개할 길을 주신다면 물질도, 몸도, 시간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영혼구원이 제가 가야 할 길입니다’고 간절히 기도했다”며 “하나님은 필요한 재원을 주시며 '부활'이라는 법인회사까지 설립하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우렁쌈밥이 아니라 우렁추어탕 메뉴로 승부를 걸어 건강식을 챙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매장을 즐겨 찾고 있다고 했다.
안목사는 “연세 60이 넘으신 분에게 병원이 가장 권장하는 음식이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추어탕”이라며 “고단백질에 비타민A, 칼슘, 철분 등 장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영양가를 지닌 추어탕을, 신토불이 보양식인 우렁이와 함께 섭취하면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은 물론 힐링음식을 찾는 현대인의 건강에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우렁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전북 부안에서 구매하며, 우렁이는 충남 강경에서 5천여 평의 직영 농장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꾸준한 사업 확장으로 바쁠 수도 있지만, 안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드린 대로 국내외 교회와 교도소, 구치소, 군부대 등을 방문해 간증이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유명하고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 중심으로, 방문 1주일 전에는 미리 참석자 수에 맞춰 추어탕을 기부해 집회 당일엔 ‘추어탕 목사’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고 말했다. 군부대 방문을 앞두고 한 번은 200인분을 기부한 적도 있다고 했다. 교도관 출신 목회자를 도와 출소자들을 위한 교회 성전을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기도 했다.
우려곡절 끝에 여기까지 온 안용준목사는 “우렁추어탕이 선한도구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의 역사가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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