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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미군장교 사칭 SNS 사기’ 외국인 5명 검거

SNS에서 이성을 유혹 12여억 원 편취한 일당 붙잡아

  • 입력 2018.12.11 15:49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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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 장교를 사칭해 일명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내국인 상대 사기행각을 벌인 외국인 A씨(42세) 등 일당 5명을 사기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리베리아인 총책 A씨 등은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달러와 금괴를 국내로 반입해 투자할 것처럼 속여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 10월 4일까지 H씨(57·여) 등 34명으로부터 12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증면제 자격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자들로 국정원의 정보를 제공받아 출입국 외국인청과 공조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 채팅을 통해 내국인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투자할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남성 및 여성 미군장교인 것처럼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자신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전쟁 중 적군으로부터 압수한 달러와 금을 국내로 들여와 피해자들의 사업에 투자하거나 여생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다며 메신저를 통해 연애감정을 유발하는 등 일명 “로맨스 스캠”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총책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이미 태국에서 한차례 구속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들은 이들의 치밀한 수법에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한 결혼 구애, 거액배당 투자, 친인척 유산상속 비용 요구 등 사기수법이 성행하고 있어 친구맺기 요청시 모르는 사람인 경우 즉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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