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제인증 교육과정(IB) 관심학교 교원 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 탐방”

IB 교육과정 도입·운영 노하우 공유의 장 마련

  • 입력 2018.12.11 14:20
  • 기자명 박정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복 기자 /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에서 올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국제인증 교육과정(IB) 관심학교(초 6교, 중 5교, 고 9교) 교원 및 IB 업무 담당자 등 39명은 지난 12월 3일(월)부터 5일(수)까지 3일 동안 일본 삿포로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를 탐방했다.
삿포로 시립학교인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는 6년제 중고 일관학교로 과제탐구학습을 기반으로 IB MYP(Middle Years Programme, 4년제) 과정을 4년째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IB DP(Diploma Programme, 2년제) 과정 승인을 받아 IB 교육과정 완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명문 공립학교이다. 국제학교가 아니라 공립학교에서 자발적으로 IB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시교육청은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를 방문해 일본 공교육에서 IB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구교육 내 적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계획했다. 탐방단은 IB 교육과정-수업-평가 시스템에 대한 체험·내재화를 위해 방문 기간 내내 수업 참관 및 교육과정 재구성과 논·서술형 평가에 대한 일본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탐방 첫날 학교 현황 소개 시간에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 아이자와 교장은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격변하는, 그래서 정답이 없는 사회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평생 동안 계속 배워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 단순히 지금 정답인 것을 그대로 정답이라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답을 무기로 스스로 과제를 찾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배움을 이끌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IB를 선택했다.”며 IB 교육과정 도입 취지를 밝혔다.
탐방 2일차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MYP 3학년 영어 수업을 진행했던 오사와 타마미 교사는 “현재 3학년을 대상으로 지구 온난화를 주제로 과학과 영어가 통합된 수업을 하고 있다. 과학시간에 조사한 해수면 상승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조별로 세부 주제를 정하고 국제기구에 보낼 영문 기사를 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속적인 교과 협의를 통해 세세하게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IB 관심학교인 대구외고 백수진 교사는 “이곳에 오기 전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의 IB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읽으면서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활기찬 학생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보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IB 수업을 빨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업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월 1회 진행되는 교사 협의회(Inquiry Cafe)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부러운 마음을 전했다.
수학 미디어 센터에서 만난 3학년 키타야마 유우지양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프로젝트 학습을 한다.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나눠 정해진 기한에 맞춰 과제를 완성하고 발표하는 방식이다. 1학년 때보다 시간 관리 능력이나 발표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 동생이나 후배에게 우리 학교에 입학하라고 추천하고 싶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탐방단은 대구일중학교 영어 책쓰기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대구 소개 영문 도서(Enjoying Daegu) 등 100여권의 책을 가이세이 중등교육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는 행사를 통해 일본 교사들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탐방을 통해 IB 관심학교 내 IB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관심학교 교원들이 IB 교육과정-수업-평가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는 기회를 가졌다”며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미래 역량 함양과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구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