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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지리 고분군서 가야시대 고총고분 추가 발굴

  • 입력 2018.11.20 13:36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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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김해시 원지리 고분군에서 가야시대 봉분이 있는 무덤군인 고총고분(高塚古墳)이 잇따라 확인됐다.·김해시는 지난해 긴급 발굴조사를 펼쳤던 주촌면 원지리 3호분 주변에서 최근 고총고분 2기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원지리에서는 모두 7기의 고총고분이 확인됐다. 원지리 고총고분 발굴조사는 가야문물연구원이 내년 1월 말까지 계속 진행된다.·고총고분이 추가로 발굴되면서 이 일원이 대단위 고분 밀집지역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학계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번에 확인된 고총고분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산 2-2 일원이다. 지난해 긴급 발굴조사 결과, 김해와 인근 지역에서 확인된 무덤 중 최대급 봉분을 가진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이 확인됐다. 횡구식석실은 출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돌방무덤을 말한다. 이 고분은 가야 후기 고분의 학술적 중요 자료로 인정받아 지난 5월 도문화재(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됐다.·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에 하지 못한 봉분 토층과 고분군 분포범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발굴된 고총고분 봉분 규모는 지름이 10~20m, 높이 3~5m 정도로 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김해에서 고총고분이 밀집해 분포하는 것은 원지리 고분군이 유일하다. 금관가야가 있었던 김해에는 대표적 고분군인 대성동 고분군(100여 기)처럼 봉분 없이 언덕 형태의 무덤이 주로 확인돼 왔다. 특이 이번에 확인된 고총고분 중 1기는 아직 도굴이 안된 것으로 판단돼 기대가 크다. 이 일원에서 지난해 발굴된 고분 대부분은 도굴된 상태였다. 또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고총고분 2기 외에도 석곽묘(石槨墓) 2기, 토기가 묻혀있는 매납유구(埋納遺構) 2기 등도 확인됐다. 매납유구는 땅을 파서 토기나 부장품 등을 의도적으로 묻은 곳이다.·임원식 김해시 문화재과장은 “조사가 완료되면 원지리 고분군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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