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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 민선7기 조직 개편안 ‘엇박자’

2개국 폐지 및 기획조정실, 농업정책실 2개실 개편으로 5급 사무관 한자리가 없어져

  • 입력 2018.11.13 15:28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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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 옹진군이 정책적 판단 부족으로 애써 만들어놓은 행정복지국과 경제개발국을 폐지하는 행정조직 개편안으로 조직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군정 추진에 엇박자가 우려되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옹진군은 현재 2국, 1실, 13과, 의회 1, 사업소 1, 직속기관 2, 면 7, 출장소 2곳 등으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부군수를 비롯한 행정복지국장, 경제개발국장, 보건소장 등 4명이 4급 서기관 직책을 맡고 있다.
11월 13일 옹진군에 따르면 2개국이 폐지되면서 농정과가 농업정책실로 개편, 기획조정실 등 2개실을 4급 서기관이 맡게 되고 결과적으로 5급 사무관 자리 1개가 없어지는 조직도가 편성된다.
옹진군은 건축과와 지역개발과, 서해5도지원과를 폐지하고 미래협력과, 법무감사과, 해양시설과, 도서주거개선과, 시설경영사업소, 이작출장소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옹진군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을 살펴보면 기획조정실 직속 감사팀을 새로 신설한 법무감사과에 두고 의회법무와 감찰조사, 업무혁신팀을 신설, 조직 내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군수의 의지와 함께 해양관련 업무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개편이다.
특히 건축과가 폐지되면서 개발허가팀과 공공주택재생팀이 도서주거개선과로 이관, 건축시설팀은 신설되는 시설경영사업소로 이관되고 가장 많은 민원이 폭주하는 건축허가팀은 종합민원과로 이관됨에 따라 전문성 결여에 따른 민원이 예상된다.
또 지난 3월 개원한 연평안보수련원은 평화의 소중함과 안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전국의 다양한 교육생 유치 등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시점에 이 기관을 옹진군시설사업소 직속으로 이관한다. 수련원장 직급도 5급 사무관에서 6급 주사로 하향된다.
이밖에도 홍보를 담당했던 관광문화과는 관광문화진흥과로 명칭이 변경되고 홍보팀은 없어지고 미래협력과 직속의 대외협력팀에서 홍보를 맡게 되며 전략사업과 공보, 서해5도지원, 발전소공항협력 업무를 맡게 된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타 군구에서는 승진자리를 만들려고 심혈을 기울이는데 기존 국을 폐지하고 승진할 수 있는 자리마저 없애는 건지 이해가 안 되고 이 판국에 사기진작이 되겠느냐”면서 “현장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개편이 되길 바란다.”고 하소연을 털어놨다.
이어 “구청장의 공약이 담긴 사업을 추진하려면 조직개편이 필요하겠지만 옹진군의 특성이나 정확한 조직진단이 어려운 외부용역을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업무와 효율적인 정책을 그려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시간낭비 예산낭비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옹진군은 지난 8월초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6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조직개편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2개월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번 조직개편안을 편성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관련법의 개정으로 2개국 이상은 행정안전부의 심의와 승인을 거쳐야하지만 2개까지는 기초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신설 또는 폐기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직의 내부업무 분장사무의 적정성 및 군정 정책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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