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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정상규씨 거짓은 어디까지?

총신대학교 대학원 졸업했다고 했으나 확인결과 허위로 드러나

  • 입력 2018.11.06 12:12
  • 기자명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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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교단 문의결과 강도사 경력도 없어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라도 사칭한 것도 걸려

공동취재단 / 주일 예배 시간에 다른 사람이 예배드릴 때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한편 기독교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대표 류상태, 이하 종자연) 핵심인사들과 의기투합해 ‘종교투명성센터’를 세운 후 종자연 류상태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동역하고 있는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실행위원 정상규(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대표 겸 사무국장)가 학력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상규가 학력 뿐 아니라 강도사 경력까지 사칭한 것이다.
그동안 정상규는 보편적인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리와 매우 다른 사상을 주장하는 한편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와 함께 여러 교회와 목회자를 찾아가 시위를 했고, 이외에도 교회에 거짓말을 하며 위장등록을 시도했다 실패하자 1인 시위를 하며 교회와 목회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관련기사 : http://www.dstv.kr/detail.php·number=17573)
특히 정상규는 기독교계를 공격하고 있는 종자연에 대해 “기독교음해세력으로 매도됐을 뿐 그분들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각 종교에서 추구하는 진리로 돌아가기 위해 행동하는 분들”이라며 적극 옹호해왔다. (관련 기사 : http://www.dstv.kr/detail.php·number=17622)
정상규는 목사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당회장 제도가 부패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며 교회 개혁 방안으로 “우선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에게 당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정중히 요청해야 한다. 만일 거부한다면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소집해서 교단 헌법의 수정 요구와 아울러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퇴할 것을 결의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기존 교회에서 가르치는 사상과 극명히 차이나는 극단적인 내용을 주장하는 정상규는 스스로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예장합동 교단에 속해 있었고 목사 안수받기 4개월 전에 그만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예장합동 교단에서 정식으로 공부하고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 중 정상규와 같은 주장을 하는 이를 본적이 없기에 정상규에게 이와 관련해 물었다.
정상규에게 “강도사였는데 목사 안수만 안 받았다고 하는데 맞냐”고 묻자 그는 맞다고 했다.
정상규는 자신이 합동 측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총신대 몇 회 졸업생인지 물으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졸업장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통화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규는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이해하기 힘든 소리를 했다.
정상규는 “졸업장에 학교 이름이 나오잖아요. 학교 이름이 나오고 학과 이름이 나오고 이런 것들이 다 나오는데... 근데 학교에 가가지고 학적부를 뗘보면 다 개인정보가 드러나는데 그걸 걱정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학교와 학과 이름을 알아도 제3자는 학적부를 발급받을 수 없다. 그런데 정상규는 학교와   학과 이름을 알면 누구나 학적부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드러날 수 있다는 식의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였다.
정상규는 개인정보에 민감해 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가해질지 모르는 물리력 때문이라고 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다. 왜냐면 정상규는 자신의 시위 계획과 동선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적하자 정상규는 “시위는 혼자 하는 것이어도 대낮에 한다. 그리고 대로변에서 한다. 누구나 서로 보고 카메라도 있다”면서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냐고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말이 안 된다. 정상규가 분당횃불교회를 향해 한 첫 시위가 어두운 밤에 혼자서 한 1인 시위였기 때문이다.
정상규는 분당횃불교회에 거짓말을 하며 위장등록하려다 실패하자 10월 12일 금요일 밤 철야예배 시작 전, 대로변이 아닌 교회 바로 앞에서 팻말을 들고 어둠속에서 홀로 1인 시위를 했다. 이것이 첫 시위였고 이후 그는 주일 오전 11시 예배 때도 홀로 나타나 1인 시위를 했다.

폭행 위험 때문에 대낮에 여러 명과 시위를 한다고 주장했던 정상규. 밤에 홀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렇듯 정상규는 자신의 학력을 검증하려 하자 석연찮은 핑계를 대며 출신학교를 밝히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자와 통화 후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증명하기’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공개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정보를 알아볼 수 없게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 가득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었다.
정상규는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에 나온 학교명, 학교 마크, 마크 안의 글자, 학교 직인까지 모두 꼼꼼하게 모자이크 처리했다. 자신이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철저히 숨기려는 것이 역력했다. 그런데도 정상규는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증명하려 한 것처럼 글을 써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정상규는 세심히 모자이크를 했지만 그 가운데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학교명, 학교 마크, 마크 안에 있는 글자, 학교 직인까지 모자이크 모두 처리했지만 자세히 보니 ‘신학교’라고 써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상규의 성적증명서 안의 마크에 ‘신학교’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니 그는 교육부가 인가한 정식 대학교인 총신대학교 출신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정상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대학원’ 것이 아니었다. 그가 공개한 성적증명서를 보면 ‘8학기’짜리 ‘신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즉 정상규는 대학원이 아닌 신학교 4학년을 다닌 성적표를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정상규는 다른 사람에게 명확히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는 녹음파일로도 확보돼 있다. 정상규가 한 말은 정확히 다음과 같다.
“왜 맨날 신천지라고 비난받으면서 이런 일을 할까요·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속해 있었던 사람이고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됐었던 사람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목사가 될 뻔 한 사람이었습니다. 목사안수 받기 4개월 전에 그만뒀으니까 목사는 안 됐네요.” - 정상규 -
정상규가 다른 사람에게 한 말과 기자에게 한 말이 진실인지는 예장합동 교단을 통해 정확히 확인 가능하기에 예장합동 교단에 정상규가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강도사 고시를 통과한 기록이 있는지 물었다.
예장합동 교단의 답변은 정상규의 말과 달랐다. 확인결과 정상규는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적이 없었고, 강도사 고시에 통과한 기록도 없었다.

정상규가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를 사칭해 적은 교인등록카드

정상규가 사칭한 것은 학력뿐이 아니었다. 정상규는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 출신도 아니면서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라고 거짓말을 했다. 정상규는 분당횃불교회 측에 자신이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라고 했으나 분당중앙교회에 확인 결과 정상규는 안수집사로 임직 받은 적이 없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묻자 정상규는 “제가 안수집사였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라며 자신이 다른 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임직 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말을 하다보니까 제가 ‘안수집사입니다’라고 내뱉었기 때문에 그냥 분당중앙교회에서 안수집사처럼 그렇게 기록이 된 거지. 뭐 물론 제가 쓰긴 했어요. 그렇게 적은거지”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규는 자신이 생각해도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를 사칭한 것에 대한 변명이 궁색하다고 느꼈는지 다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감추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 정상규가 사칭한 것이 학력, 강도사, 안수집사 뿐일까· 정상규는 분당횃불교회 부목사에게 자신이 교회와 관련해 제보 받는 것이 있다고 하며 사실 확인을 한 후 기사를 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그는 기자가 아니었다.
정상규에게 기자활동을 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했다.
블로거가 기사를 쓴다고 하면 말이 안 맞지 않냐고 물으니 정상규는 “블로그에 있는 그거는 기사라고 치부하기...아니”라고 말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살펴본바와 같이 정상규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기 힘든 여러 가지 거짓말과 사칭을 하고 있다.
예장합동 교단이 확인해준 바에 따르면 정상규는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나온 적이 없고, 예장합동 교단에서 강도사로 활동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정상규는 예장합동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정상규는 자신이 예장합동 교단에 속했던 사람이며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 받기 4개월 전에 그만 둔, 목사가 될 뻔 한 사람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안수집사를 사칭한 것도 상식 밖의 행동이다.
또한 정상규는 블로그를 하는 네티즌일 뿐 기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제보를 받았기에 사실 확인을 하고 기사를 쓰려한다고 목사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위를 하고 있다.
정상규는 자신의 SNS에 “위장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모든 종류의 거짓은 하나님께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는데 정상규는 그 자신이 분당횃불교회에 거짓말을 하며 위장 등록하려다 실패했고 학력 사칭을 비롯해 다른 교회의 안수집사까지 사칭하며 여러 종류의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
정상규가 자신의 SNS에 쓴 글에 비춰보면 그의 행동은 하나님께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교회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 교단 소속이라고 사칭하며 위장교회를 운영하다 발각된 곳이 있다. 예장합동 교단 소속이라고 하면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사칭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상규가 예장합동 교단의 총신대학교 대학원 학력을 사칭한 것도 자신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저지른 것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정상규의 실체를 파악하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와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정상규와 함께 단체를 만들고 몰려다니며 시위를 하는 이들도 정상규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부류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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