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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정체성 수호위한 WCC·WEA 반대성회

WCC·WEA 반대운동연대, “기독교회의 정체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비성경적, 반기독교적 행태" 강조

  • 입력 2018.10.29 20:38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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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하나님 복음의 온전함을 세상에 선포하는 ‘WCC·WEA 반대성회’가 WCC·WEA 반대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 주최로 지난 10월 27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전면 저지하고자 뜻을 함께한 보수교계가 주축이 된 WCC·WEA 반대운동연대는 WCC 부산총회 이후에도 매년 반대성회를 개최하며, WCC의 다원주의, 반복음주의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교계와 국민들에 지속적으로 환기시키는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교단과 연합단체, 모든 한국교회 분열의 중심에 WCC가 자리한 바, 이번 성회에서는 더 이상 WCC로 인한 한국교회의 분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또한 WCC·WEA 반대운동연대는 지난 WCC 부산총회에 대해 “루터와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의 희생으로 일궈놓은 기독교회의 종말을 고해버린 배교이자 반역”이라며 “WCC에 물든 교회는 더 이상 정통 기독교회라고 볼 수 없다”고 단호히 배격했다.

살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성회는 주야선교찬양단의 경배와 찬양과 변변탁 목사의 합심기도회에 이어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의 사회로 성회를 진행, 예배와 결의대회로 이어졌으며 김향주 목사(대신대학교 석좌교수)가 ‘회색주의를 경계하자’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보수신학자이자 칼빈 연구가로 꼽히는 김향주 목사는 이날 청중들을 향해 기독교의 정통적인 기독론과 가치관, 신과 인간의 관계성, 예수그리스도의 초월성 등을 설파하며, 정통에서 벗어난 WCC와 WEA의 이단적 행태와 위험성 등을 지적했다. 

인사를 전한 송춘길 목사는 WCC 부산총회 당시의 비 기독교적 행태들에 대해 다시 조목조목 되짚었다. 송 목사는 “부산총회에서 동성애 부스가 설치되었으며, 이방 종교의 가르침과 서적을 전시하고 광고했으며, 심지어 6.25때 죽은 혼령들의 위령제를 연출키도 했다”면서 “이방 종교인들을 초청해 성결한 하나님 백성들의 총회를 세상화 시켰다”고 비난했다.

송 목사는 WCC 부산총회에 대해 “기독교회의 정체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비성경적, 반기독교적 행태”라고 정의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재앙을 당하고도 남을 타락의 극치다”고 한탄했다.

WEA에 대해서도 정통 복음주의가 아닌 신복음주의 사상임을 강조하며 “종교개혁에서 비롯된 정통 보수교회의 개혁, 보수성향과 다른 전체성, 포용주의, 자유주의를 표방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교회는 복음주의 옷을 입고 누룩처럼 침투한 WEA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송 목사는 “우리 성회는 WCC, WEA로부터 빼앗긴 정통 기독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타락으로 인해 비롯된 하나님의 심판에 긍휼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성회에서는 이현숙 목사(분당기쁜우리교회)가 연사로 나서 발언했고, 송요섭 목사(지구촌가족공동체 대표)가 특별기도를 드렸으며, 최하은 목사(산삼 그리심산교회)와 강주성 목사(뉴비전교회)가 결의문과 구호를 제창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50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정통 기독교회를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는 WCC, WEA에서 당장 탈퇴해야 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지키고 정통 기독교회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WCC 부산총회 이후 유일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WCC 반대집회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들 WCC반대운동연대는 부산총회 이후에도 보수 기독교로서의 정체성을 꾸준히 유지하며, 정통교회 수호라는 목표를 끊임없이 실현하고 있다. 

반면,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중대형 보수 교단들의 목소리를 총회 이후 완전히 사그러 들었다. 이들은 당시에도 WCC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수 교계를 결집 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막상 WCC 부산총회 개막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발을 빼며, 반대운동을 흐지부지하게 만든 바 있다.

문제는 이후의 한국교회다. WCC로 인해 한국교회가 합동과 통합이 나뉘고, 기감과 예감이 나뉘는 등 엄청난 분열로 현재 교단 300개라는 부끄러운 시대를 맞게 됐지만, 여전히 WCC 신학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한국교회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부산총회 이후 중심 교단들의 정체성 혼란을 극대화 됐고, 결국 이제는 교단 분열을 넘어 연합단체 분열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맞게 됐다.

WCC가 옳고 그름을 떠나 한국교회 분열과 혼란의 근본적 원인이 WCC에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다시 연합과 일치라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WCC에 대한 문제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가 산재하는 한 한국교회의 혼란은 영원히 치유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꾸준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WCC반대운동연대의 행보는 매우 주목 할 만하다.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 교단간 신학적 정체성이 점점 애매모호해지는 상황에 이들의 목소리는 한국교회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줄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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