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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침례회(ABCUSA), 한국 선교 진출 본격 선언

한국침례교회연합과 파트너십 체결, “침례신학의 지경 넓힐 것”

  • 입력 2018.10.18 21:58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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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를 거듭하는 한국 기독교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침례회(ABCUSA/ 북침례회)가 최근 한국침례교회연합(총회장 박연준 목사/ 이하 한침)과 손을 잡고 한국 선교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이는 한국 내 침례교회가 지난 130년의 기독교 역사동안 오직 미 남침례회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북침례회의 한국 선교는 한국교회 침례신학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엄청난 기회로 평가된다.

미국침례회는 지난 9월 29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침례회 연차총회에서 한침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북침례회의 신학과 신앙을 함께 공유키로 약속했다. 한침은 지난해 12월 창립된 신생 침례교단으로 세계 신학적 흐름에 맞춰 한국교회 내 다양한 신학의 공존과 이를 통한 건설적인 발전을 이끌어 내고자, 미국침례회의 한국 선교 진출에 교두보를 자처했다.

미 남침례회는 한국 기독교의 초창기부터 일찌감치 선교 대열에 합류해 현재 기독교한국침례회가 108년차를 맞이하는 등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북침례회는 남침례회 일색으로 굳어버린 한국교회 선교 현장을 공략할 틈을 찾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그러는 사이 한국교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기독교 역사를 주도하는, 21세기 최대 기독교 강국으로 올라섰고, 북침례회와 한국의 인연은 더욱 멀어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한침과 미국침례회 소속 개교회들이 10년 넘게 교류를 펼쳐오며, 선교의 물꼬를 텄고, 지난해 한침이 창립되며, 선교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미국침례회 입장에서는 아시아 기독교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 북침례회의 신학을 선보일 수 있는 매우 역사적 기회를 얻게 됐다.

금번 협약식은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 교단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침례회측은 “아시아의 최대 기독교 국가인 한국에 우리가 선교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교단 역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면서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전체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선교 확산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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