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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0%

환경부 국민의 공기질 알 권리 나몰라라

  • 입력 2018.10.16 15:24
  • 기자명 국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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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우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대중교통차량 환기설비 설계·제작 현황에 따르면 실내공기질 측정장비 설치를 권고한 환경부 고시(제2013-186호)가 시행된 2014년 3월 이후 설계·제작된 대중교통차량 중 실내공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한 차량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고시한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대중교통차량의 제작·운행 관리지침에 따르면 지하철 기차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은 실내 공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하거나 실내 공기질을 2년에 1번씩 측정하고 그 측정값을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시 시행 이후 신규 설계·제작된 대중교통차량(기차 380량 지하철 890량 버스 17,630대) 중 실내공기질 측정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하나도 없었고 신규제작차량 중 공기정화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기차는 0% 지하철은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옥주 의원은 한국인의 일일 시간별 활동양상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수단 실내에 1~2시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야외공기나 지하역사의 실내공기질만 제대로 측정·관리되고 있다며 정작 국민들이 많이 마시는 공기는 대중교통차량 내부의 공기라며 실내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자동측정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대중교통차량 내부의 실내공기질이 적정수치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의 경우 2016년 기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40개 노선에서 8,543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송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5년~2017년 지하철 실내공기질은 169회 측정한 게 전부이고 철도와 시외버스는 시도 간 관리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오염도검사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5~2017년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값 169회를 의원실에서 분석한 결과 외부(야외)에서 측정한 미세먼지가 좋음인데 지하철 차량 내에서 측정한 미세먼지는 보통이거나 외부(야외)에서 측정한 미세먼지가 보통인데 지하철 차량 내에서 측정한 미세먼지는 나쁨인 경우가 23%에 달해 평균적으로는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측정값이 외부 측정값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 붙였다.
지역별로는 광주 대구 부산의 지하철 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철 호선까지 정보가 공개된 2016~2017년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값을 살펴본 결과 가장 높은 측정값은 2017년 광주광역시 광주1호선에서 측정된 131.7로 바깥 공기에 비해 무려 2.7배 높은 수치이고 그 뒤로 대구 3호선(122.3) 대구 1호선(118.9) 대구 2호선(115.2) 부산 1호선(106) 순이었다.
한편 송옥주 의원은 대중교통차량 내부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고 지침은 대중교통차량의 제작자와 운송사업자에게 지침 준수의 책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제재가 없어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며 국민이 마시는 공기의 질 관리를 민간사업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것 역시 온당치 않다며 환경부 차원에서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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