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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콤프, 최근 5년간 내부 직영점에서만 80%에 쓰여

온라인 등으로 주변지역 콤프 사용저변 확대할 필요

  • 입력 2018.10.14 10:36
  • 기자명 유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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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형 기자 / 강원랜드에서 발행하는 포인트제도인 콤프의 사용액 중 최근 5년간 80%가 내부 직영점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가맹점의 범위와 사용수단의 폭을 확장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콤프사용액 5,801억6,400만원 중 주변 4개지역(태백, 삼척, 영월, 정선) 가맹점에서 사용된 금액은 1,267억3,700만원으로 전체 사용액의 21.8%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콤프제도는 강원랜드가 고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식, 교통서비스, 골프비용, 물품(기프트카드 포함), 기타 서비스 등에 대한 할인 서비스를 말한다. 콤프의 사용범위는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골프, 스키, 호텔 및 콘도, 각종 부대시설 등의 직영영업장과 주변 4개 지역의 지역가맹점으로 하고 있다.

지역가맹점은 콤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다. 지역가맹점을 주변 4개 지역에 한해 두는 것은 강원랜드에서 발생한 수익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현재 지역가맹점의 개수는 정선군 749곳, 태백시 547곳, 영월군 108곳, 삼척시 100곳으로 총 1,504곳에 달한다. 가맹점들은 일반음식점업이 59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소매업이 226곳, 식품판매업이 209곳, 숙박업 184곳 순으로 많다.

그러나 지역가맹점의 연도별로 콤프사용액을 보면 2014년에는 약 197억원, 2015년에 237억원, 2016년 272억원, 2017년 315억원, 그리고 2018년 8월까지 245억원으로 대체로 증가세에 있지만 전체 사용액 대비 비중은 18%에서 28%로 여전히 직영점에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가맹점에서의 사용률이 낮은 데는 실제 해당 점포에 가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지노 이용을 통해 콤프가 발생하기 때문에 강원랜드 내 직영점은 사용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지역가맹점들은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콤프의 사용수단을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과 같은 온라인 상으로 확대하는 것과 기존의 4개지역만이 아닌 강원도 전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강원랜드에서 발생한 수익을 강원지역에 보다 고르게 공유할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강원랜드 측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범위 확대에 대해선 자칫 도입 취지인 폐광지역 4개 시ㆍ군 영세상인의 경제적 지원 목적을 훼손시킬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현재 콤프제도도 지역에 국한하여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콤프깡, 편법사용 등의 부정사용이 발생되고 있어, 온라인 확대로 인해 부정사용이 더욱 확대될 부작용을 고려했을 때 제안내용의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훈 의원은 “강원랜드에서는 현재 콤프의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 검토하는 바가 없으며, 온라인으로의 확대에 부정적이라고 밝혔지만 기존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것과 강원지역 소상인들의 판로를 확대해주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며,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지역가맹점의 숙박예약을 하는 등 어느 지역에서도 콤프를 사용하되 위법행위에는 강력 대응하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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