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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가야테마파크 상징 뮤지컬 ‘미라클러브’ 존폐 기로

시의회 “폐지 고려” 지적에 ·문화계 “경제논리 안 돼” 주장

  • 입력 2018.10.10 13:33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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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김해시 가야테마파크의 랜드마크인 상설 뮤지컬 '미라클러브'가 해마다 적자 규모가 늘면서 존폐 기로에 섰다. 김해시는 용역을 통한 상설 뮤지컬 재평가 방침을 세워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와 가야테마파크는 “상설 뮤지컬 ‘미라클러브’ 공연의 효율성 여부에 대한 용역을 벌인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용역 결과를 보고 지금처럼 뮤지컬로 그대로 할지, 아니면 오페라 등 다른 장르로 바꿀지 결정할 방침인 셈.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는 용역은 올 연말께 그 결과가 나온다.
가야를 창건한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국제결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미라클러브'는 가야테마파크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2015년 가야테마파크가 개장되면서 곧바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600석 규모의 '철광석 공연장'에서 열리며, 해마다 4월 초에 시작해 그해 11월 말 종료된다. 휴장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되는 상설 공연이다. 평일은 2차례, 주말과 휴일은 3차례 열린다. 공연 시간은 40분가량이다.
가야테마파크 개장 첫해 반짝했던 '미라클러브' 관람객 숫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감소해 올해 들어서는 공연 1회 평균 관람객이 평일 119명, 주말 55명에 불과하다. 올들어 계획된 공연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횟수도 34회에 달한다. 관람객 감소로 공연 수입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 초 공연팀과 7억 5500만 원에 계약했으나 9월 말 현재 수입금은 1억 1100만 원에 그쳤는데, 다음 달까지 2억 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상설 뮤지컬 개선을 요구하는 주문이 지난해부터 펴지고 있다. 최근엔 김해시의회에서 ‘공연 개선점’을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은 "일회성 관람으로 끝나고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뮤지컬만 계속 고집하지 말고 장르를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 활용법을 찾든지 아니면 폐지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지역 문화계는 상반된 입장이다. 한 예술문화인은 “‘미라클러브’는 가야의 혼이자 가야역사문화 그 자체다. 개선의 필요성은 있지만 단지 경제논리로 폐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최근 공모를 통해 사장직에 오른 조원준 가야테마파크 사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용역을 토대로 뮤지컬 직영을 비롯해 신규 공연 운영, 시즌별 기획 공연 등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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