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학 기자 / 인천시는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인천시청 운동장에서 인천시민 500명(일반시민 450명, 퍼실리데이터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가 꿈꾸는 인천,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500인 시민시장에게 듣는다’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용범 시의장, 시의원 및 공무원 관계자 등이 참여해 시민시장에게 인사하는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시정슬로건 선정을 위해 제안자 설명과 참가시민 투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원탁토론회는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가 진행을 맡아 1955년 미국의 아메리카스픽스가 시작해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는 대규모 타운미팅에 무선 웹 토론 시스템과 무선 전자 투표기를 사용한 의사결정까지 결합된 참여형 숙의 민주주의 플랫폼 방식을 도입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500명의 시민시장과 함께 인천시장을 포함한 공직자 및 전문가 등이 모여 인천의 현실을 진단해보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보다 나은 미래의 인천을 만들기 위해 시에서 어떤 정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 서로 묻고 의견을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제1토론에서는 ‘내가 살아온 인천’에서 가장 부족했던 정책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짚어보고 제2토론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인천’을 생각하며 어떤 정책이 우선해야 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공론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앞서 시는 코리아스픽스를 통해 토론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조사, 정주의식 및 삶의 질에 대한 인식조사, 주요 시정 목표에 대한 선호도 조사 등 인천 시정분야에 대한 부족한 점과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 할 점 등 전화 및 문자 1:1 사전 조사를 했다.
이에 코리아스픽스 분석팀은 각각의 응답에 대한 개별 가치를 도출하고 주요 키워드를 추출한 후, 유사한 테마끼리 묶어 상향식으로 구조화해 토론의 세부주제를 제시했다.
인천 시민시장 500명 중 308명을 대상으로 정주의식 및 삶의 질 등에 애착도를 조사한 결과 55.5%가 매우 높았고 25%가 높은 편, 보통이 16.2%, 낮다 2.3% 모르겠다 1.0%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 정도는 보통이다 51%, 높다 18.2%, 매우 높다 10.4%, 낮다 16.2%, 매우 낮다 4.2%로 나타났다.
또한 민선7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정 목표는 소통·협치·혁신이 18.5%, 균형발전·교통·해양친수 18.5%, 일자리·청년·창업·소상공인·농어업·항만항공 25.3%, 복지가 33.4%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민선7기 집행부에 요구하는 정책은 세금누수 방지시스템 구축, 전임시장의 정책 계승, 시 소유자산 개인전용 방지 및 성평등의식과 애향심, 자부심 고취 등을 꼽았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원탁토론회를 통해 형식적인 의견수렴이 아닌 숙의토론에서 도출된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