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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듣는 고대의 소리 예술

하남역사박물관 가을특별전 <腰鼓(요고)> 개최

  • 입력 2018.09.19 14:16
  • 기자명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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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기자 / 하남 이성산성(사적 제422호)에 대한 여덟 번 째 학술조사가 한창이던 2000년 여름, 조사단은 저수지 내부의 진흙층을 조사하다가 기이한 형태를 가진 목제 유물 한 점을 발견했다. 유물의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유물이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사례가 없고, 사료 속의 글자와 고분벽화 안의 그림으로만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대의 타악기, 바로 요고(腰鼓)이다.
역사도시 하남에 위치한 (재)하남문화재단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번 9월 20일(목)부터 11월 25일(일)까지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요고를 중심으로 삼국시대의 음악을 다양한 콘텐츠로 조명한 가을특별전 <腰鼓>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각 독창적으로 발전시켜온 당대의 소리 예술을 관람객으로 해금 상상하며 교감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기획했다.
특별전은 선사시대를 비롯한 삼국시대 이전의 음악과 악기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1부-고구려의 악기, 2부-백제의 악사, 3부-신라의 노래, 4부-요고와 하남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고구려 무덤에 나타난 악기의 모습,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살펴보는 악사와 재현 악기, 당대의 소리의 예술을 흙으로 표현한 신라의 토우 등 생동감 있는 유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높인다. 또한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요고를 당대의 악기들과 더불어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腰鼓> 특별전은 하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전시와 연관된 다양한 영상 자료, 악기 체험 공간을 운영해 전시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전시와 연계해 박물관대학 강좌인 ‘음악 실크로드’와 초등생 대상 교육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이성문화축제 기간인 9월 28일에는 하남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의 고대 음악·이성산성 출토 요고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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