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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이승희 총회장, 변화의 중심인물로 떠올라

약속한 장학금 1억원 기부, 총회장 권한 최대한 활용 리더십 돋보여

  • 입력 2018.09.13 12:17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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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이승희목사)가 변화됐다. 당초 103회 정기총회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2일 파회했다. 3일 만에 회무처리가 된 것. 이러한 이변은 상대적으로 통합총회와 비교되고 있다.
통합총회는 현 명성교회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여러 중요한 회무처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총대들의 관심과 논의가 적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이변의 핵심요소에는 합동 총회장 이승희목사가 정기총회 전에 전국적 투어를 돌며 총회에 대한 의견을 이미 수립하는 과정을 거친 꼼꼼한 사전준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기총회 전 회의 안건에 대한 명확한 이해로 기존에 당사자들이 나와 갑론을박하는 상황을 이승희목사가 쟁점을 짚어 총대들의 이해를 돕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러한 준비된 리더십으로 총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히 제시해 이전 총회장들과는 다른 총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합동총회의 주제도 ‘변화’였다. 주제와 행동이 일치된 리더십을 본 1500여명의 총대원들도 회의에 대한 격을 맞춰 기존 합동총회에서는 보기 힘든 회무처리의 모습이 3일간 지속됐다.
단연 돋보인 것은 부총회장 시절 공약한 장학금 중 1억원을 총회원들 앞에서 전달해 신뢰성을 보여준 모습과 함께 회무진행에 있어 총회장의 권한을 권력으로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발언을 분배하는 회의 진행이 눈에 띄었다.
특히 총회장의 단적인 리더십으로 꼽을 수 있는 재판국원 문제를 잘 해결해 총대들의 마음을 산 일화도 회자되고 있다. 합동 재판국원을 배정하는데 기존에 꼬여있는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1년조 재판국원 목회자 중 한명이 사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때 이승희 총회장은 총회를 위해 자진 사퇴하는 사람에게 총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자리에서 총회장의 권한으로 넣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직전 재판국장 허은목사가 결단을 내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승희 총회장은 공회 앞에서 약속한 것이기에 지키겠다고 답해 총대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한편, 이번 합동총회의 변화에 대해 교계연합사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 대정부와 사회에 중심 축을 담당해야 할 합동교단이 역대 총회장들의 리더십부재와 교단 내부 문제로 인해 중심을 못 잡고 교계 연합사업에서 거의 뒤로 물러나 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이승희 총회장이 내세운 변화의 바람이 합동총회를 넘어 한국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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