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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 각막 이식 진행하던 시각장애인에게 '빛' 선물

모친의 각막기증 뜻 이룬 필리핀 김현석 선교사

  • 입력 2018.09.04 12:17
  • 기자명 최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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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기자 / 감리회 총회인준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지난 28일 베다니교회(담임 곽주환목사) 소속으로 필리핀 김현석 선교사의 모친 고 이성애 원로 전도사(80세. 베다니교회)가 하늘의 부름을 받아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 2명에게 ‘생명의 빛’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선교지에서 모친의 부음소식을 접한 필리핀 김현석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고 이성애 전도사의 각막기증을 위해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목사와 연결돼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할 수 있도록 유가족의 각막기증 동의를 전달받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에 신속하게 연락했으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고대 구로병원 안과 의료진을 통해 각막이 구득됐다.
고 이성애 전도사의 장남인 필리핀 김현석 선교사의 신속한 각막기증 의사를 통해 구득된 각막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수포성 각막변증과 쇼그렌 증후근으로 시력을 잃고 세브란스병원에 각막이식을 대기중인 조명순(여,57세) 환자가 28일 오후 긴급으로 입원해 다음날 29일분 첫타임으로 이식수술이 진행된 것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2명에게 생명의 빛을 선물했다.
이번 이식 수술은 지난 27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으로부터 긴급으로 수입비용을 들여 미국인이 기증한 수입 각막을 통해 각막을 이식받아야만 실명을 예방 할 수 있는 환자를 소개받고 수술비를 후원키로 했는데, 곧바로 하루 만에 국내에서 사후 각막기증을 통해 각막을 수입하지 않고 각막을 이식받게 됐으며, 각막을 이식받은 조명순 환자는 “어두움 속에서 밝아오는 한줄기 빛처럼 기적적으로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놀라워했다.
15년 전 각막기증 의사를 밝힌 어머니의 뜻에 따라 각막기증의 유언을 이룬 김현석 선교사는 30일 발인예배에서 “어머니는 베다니교회 전도사로 계시면서 평생 타인을 위해서 헌신하며 살아오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사랑을 전하셨다”며 “믿음으로 자녀들을 키우시고 삶의 본을 보이신 어머니를 존경하며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이 전도사의 발인예배를 집례한 베다니교회 곽주환 담임목사는 “고 이성애 전도사님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나누신 숭고한 사랑의 실천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가 이 세상에 남겨줘야 할 믿음의 유산이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번 각막기증을 진행한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발인예배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각막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가족을 잃고 슬픔가운데에서도 고인의 뜻에 따라 각막기증을 결심하고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해 주신 것에 대해 가족과 의료진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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