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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폭염 의식조사 결과와 폭염 대응책 발표

서울연구원 ,“폭염에 불리한 서울,

  • 입력 2018.08.31 16:04
  • 기자명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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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근 기자 /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방안’(정책리포트 제257호)을 발표했다.
올여름 서울의 최고기온은 39.6℃로 111년간의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최장 열대야 지속일 경신(26일), 날짜별 최고기온 7차례 경신 등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폭염(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일수는 35일로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최대치다. 2018년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4,458명(8월 22일 현재)으로 2017년 1,566명에 비해 2.8배로 증가했고, 서울시 온열질환자 수는 613명으로 작년 106명에 비해 5.8배로 크게 늘었다.
기상청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1세기 후반(2071∼2100년) 서울의 여름일수는 146일, 열대야일수는 72일, 폭염일수는 73.4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서울연구원이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과 취약계층*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폭염에 대해 피로감 등의 신체변화를 느끼는 시민은 많지만, 폭염 경각심은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32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한 2016년 폭염 시 서울시민은 피로감(57.8%), 수면부족(48.3%), 과도한 땀 흘림(47.3%), 집중력 저하(47.2%)등의 신체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시민의의 25%는 폭염특보 입수 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시 일반시민은 주로 야외활동에, 취약계층은 밤 시간대 실내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시민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소에 대한 응답자 비율 1위는 보도(85.1%)이며, 취약계층의 경우 집에서 야간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비율이 92.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무더위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반시민은 ‘이용 연령이 달라서’(40.6%), ‘위치를 몰라서’(21.9%)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취약계층이 폭염대피소를 알면서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짐’(23.8%), ‘사람이 많음’(14.3%), ‘방문이 귀찮음’(14.3%), ‘이용자 연령대가 다름’(9.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이 원하는 폭염 대비 정책 우선 순위는 전기요금 인하가 54.9%로 가장 높았고, 야외공간 그늘 확보 47.7%, 폭염대피소 개선 41.9%, 취약계층 지원 37.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올해 서울의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5.8배다. 서울시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했다. 앞으로 더 무더워지고, 더 길어질 서울의 여름을 종합적으로 대비하는 체계를 시급히 갖추어야 한다. 연구원도 도시 운영 전반의 열환경 개선 방향을 연구해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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