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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大,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참여 안한다

17만 5천평 사이언스 파크 조성 ‘백지화’… 대안 모색키로

  • 입력 2018.08.22 16:02
  • 기자명 표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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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홍기 기자 / 평택시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했던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핵심기관인 성균관대가 불참 의사를 밝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브레인시티는 산·학·연이 하나로 연계된 디지털 밸리를 갖춰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고자 지난 2007년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추진한 사업이다.
최초 성균관대 신캠퍼스 유치 사업인 브레인시티는 논의 끝에 기업 사이 네트워크 형성과 다양한 연구 기능을 수행할 사이언스 파크(산학협력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행 됐었다.
그러나 산·학·연의 한 축을 지탱하던 성균관대가 최종적으로 불참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은 앙꼬 없는 찐빵 신세가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공들여온 브레인시티 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유치는 물거품이 됐다.
이에 평택시는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 사업에서 불참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장선 시장은 “결론적으로 성균관대학교가 브레인시티 투자를 안한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동안 평택시가 성균관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성대 총장과 직접 만나는 등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학생수 감소 및 재정난 등으로 투자가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평택시는 경기도, 성균관대와 2007년 6월 양해각서 체결이후 2016년 12월 사이언스파크 조성계획을 시의회 설명회를 통해 구체화 시켰다.
그러나 평택시가 2017년 7월 중흥건설로 사전협의 없이 사업자 변경을 하자 성균관대는 유감 표명 공문을 발송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 냈었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생 수 감소 및 재정난으로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결국 당선 이후 지난달 7월 4일 정장선 시장이 성균관대 정규상 총장을 만나 최종적으로 브레인시티 불참의사를 확인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협의없이 중흥건설로 사업자가 변경된 후 성균관대에서 내심 불편한 내색을 비쳐왔었다”며 “사업자 변경이후 사업에 소극적이던 성균관대 측은 지난 6월 22일 평택시와 만난 자리에서 구두로 사업 포기 의사를 전달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투자의 어려움을 내비치던 가운데 새로 취임한 시장께서 직접 총장을 만나 성대 사이언스 파크사업을 논의했지만 학생수 감소 및 재정난을 이유로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장선 시장과 국회의원, 삼성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지만 투자에 대한 확답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 불참의사를 밝히자 평택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택 도일동 주민 A씨는 “원래 브레인시티 자체는 성균관대학교 신캠퍼스 및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이었다”며 “성균관대가 없으면 결국 사업 목적의 동력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고민이 깊어진 평택시는 성균관대가 포기한 사업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향후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및 경기도, 시의회, 전문가, 시민사회 등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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