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 대체작물로 논에다 인삼을 심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재배되는 일명 ‘개성인삼’이 각광을 받고 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에서 재배되는 이 인삼은 오로지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6년근들이다..
현재 김포파주인삼농협은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30여종의 인삼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300톤의 수삼을 가공할 수 있는 가공시설을 갖춰 ‘통일인삼’ 이미지를 개척하고 있는 김포파주인삼농협을 찾아가 본다<편집자 주>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은 예로부터 개성인삼의 텃밭인 파주시, 김포시 등 청정지역에서 우량인삼의 3대 요소인 토양, 묘삼, 관리 등 표준 재배법을 준수하면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김포파주인삼농협은 기존재배 방법과는 달리 땅속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제와 파쇄(나무부스러기)를 활용한 발효퇴비를 뿌려 땅을 부드럽게 하고 수삼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유기농법을 개발, 통일인삼으로 개성인삼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약효를 자랑하고 있는 김포인삼은 6년근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삼과 가공제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판매를 위해 프리미엄급 홍삼가공 상품개발·생산과 국내외 온·오프시장을 개척해 가며 개성인삼의 메카로서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현재 김포파주인삼농협은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해, 30여종의 인삼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300톤의 수삼을 가공할 수 있는 가공시설을 갖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중 판매사업이 56억68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4.9% 성장했고, 가공사업 역시 61억7900만원으로 같은기간 1.9%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사업계획대비 증가한 5억6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2016년 대비 19.7% 늘어난 2053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 총액은 전년비 1.5% 증가한 152억6700만원을 이뤄냈다.
창립 50주년으로 종합청사를 신축한 김포파주인삼농협은 올해 8월 하나로마트 개점으로 경제사업 매출액의 대폭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조재열 조합장은 “이같은 성과는 개성인삼의 명맥을 지켜내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성원과 격려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의 효자상품 중에는 ‘인삼쌀맥주’가 있다. 독특한 맛과 개성을 가져 히트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삼쌀맥주는 단순한 하나의 브랜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포의 관광산업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 완성된 ‘김포인삼쌀맥주 갤러리’에 인삼쌀맥주를 제조·판매하는 맥주체험관, 인삼쌀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인삼쌀맥주 시음관, 인삼 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갤러리에서 35~45일간 숙성 발효된 맥주는 1.8L 페트병에 담아 김포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500cc 기준으로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농협은 6년근 인삼을 세계 명품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파주개성인삼축제’를 개최, 날로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김포파주인삼을 알리기 위한 행사와 다양한 제품개발로 인삼메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포파주인삼농협은 6년근 개성인삼의 맥을 잇는 중심에 이미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에서 배출되는 인삼이 각광을 받고 있는 증표는 수상이력에서 잘 나타나 있다.
지난 2013년 전국인삼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 ▲2014년에는 전국인삼농협 가공공장 경영평가 1위,백만불 수출의 탑 달성, 인삼계열화 사업평가 전국1위 ▲2015년 대한민국 인삼 한마당축제 2년연속 최우수상 수상, 인삼가공공장 HACCP 인증, 인삼계열화사업 평가 2년연속 최우수사무소 선정 ▲2016년 수출우수농협 경기지역본부장 표창 수상, 파주개성인삼 농식품 파워브랜드 장관상 수상 ▲2017년 국내최초로 인삼부문 글로벌GAP 인증획득 등 폭넒은 수사경력을 갖고 있다.<이성모 기자>
다음은 조재열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파주개성인삼이 특징은 무엇인가.
“민통선 북방 비무장지대(DMZ)인 해발 200m 임진강 해양성기후지대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여름철 서늘하고 주야간일교차가 커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높고 뿌리의 육질이 단단하고 뇌두가 큰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를 천년송삼이라 했는데.
개성인삼의 명맥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송삼(松蔘)은 '개성에서 나는 인삼'을 뜻한다.“
-임직원 등 조합원들이 자주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칭송이 많던데.
“지난 5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신을 비롯해 임직원 80여명이 김포 아트빌리지와 고양시 어린이 박물관, 해피월드복지재단 노인요양복지센터를 각각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역사회 환원 사업으로 매년 사랑의 물품 전달과 소외계층 행사를 지원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겠다.“
-정부에 건의사항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삼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정부의 농가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인삼 수출 정책과 국내 인삼의 기능성 홍보가 동시에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