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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종말 시대 대안은 지식노동자

황용규 칼럼

  • 입력 2018.07.19 15:57
  • 기자명 황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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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이며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이 시대는 방향감각을 상실한 시대, 단절의 시대, 혼돈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노동의 종말 시대라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 저술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 사업가이며 강연자이고 비즈니스 컨설던트인 ‘직업의 종말’ 저자 테일러 피어슨은 ”그 어느 때보다 인종을 초월한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 사업체가 위기에 빠져있다“ 라고 말한다. 세상 돌아가는 변화의 속도 감지가 어렵고 사람들마다 직업에 위기가 닥친 것이 코 앞에 현실이다. 경영의 대부 피터드러커가 “미래의 삶은 계획을 세울 수가 없을 것이다”라는 예측이 절실하게 실감이 되는 시대이다.
필자가 많은 사람들하고 대화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막연한 미래사회의 도래와 준비에 대한 공포, 불안감이다. 두 번째는, 현재 사회의 방향성과 적응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다. 그래서 다방면의 사회학자나 경제, 경영학자들이 시대의 트랜드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대책을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필자도 부족하지만 경제, 경영에 전문가이지만 지금도 세상의 변화 흐름에 도태되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빅데이터 분야 권위자인 스티브 브롭스트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며 “지금 세상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가장 드라마틱한 변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하고 있는 새로운 사회의 또 다른 적응을 하자니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평생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다녀야 하는 잡노마드 시대 유일한 해결책은 지식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하고 진화하는 사회에 대한 구조와 정보에 대해 너무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현실과 미래 적응력이 부족해 매사에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잃고 만다. 국가 경쟁력으로 본다면 천문학적 손실이다. 필자는 다년간 미래에 대해 고심하며 연구해 온 사람이다. 다같이 잘 살자는 의미로 지식과 정보를 함께 공유해 보고자 노력한다. 새로운 세상 디지털시대 괄목한 사실 중 하나는 지식의 기준이 모호해졌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어떤 학자가 “이 시대는 원칙이 없는 것이 원칙의 사회”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혹자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로 말미암아 “지식이 부가가치를 생성하지 못하면 더 이상 지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전략을 논하고 해법을 여기저기서 구하지만 좀처럼 해(解)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시대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처럼, 돈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계발하기 위해 지식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 ‘평생학습시대’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근거한다.  
경제학자였던 맬더스가 “지구는 인구폭발로 망할 것”이라는 단정의 이론이 현재 76억의 지구인구가 세상에 존재하지만, 그의 이론은 그다지 큰 신빙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한 것은 1930년도 세계가 대공황의 위기에 빠져있을 때, 경제 위기 탈출구를 제시한 케인즈가 엉뚱한 경제학자 맬더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케인즈는 통화정책의 “유효수요이론”으로 그 당시 위기 상황을 구한 경제학계의 큰 거성이다. 현재 지구가 당장 망할 것 같고, 앞이 안 보이는 막막한 미래에 구세주 케인즈처럼 제 2의 케인즈가 탄생하리라는 기대감을 간절히 두 손 모아 가져본다. 누구든지 이 시대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스티브 브롭스트가 되기 위해, 잡노마드 시대 제레미 리프킨이나 테일러 피어슨, 고인이 된 피터드러커, 앨빈토플러 처럼 평생 지식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황용규(경제학박사, 본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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