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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냉동부추를 아시나요

그린팜 영농조합-논에서 친환경 부추생산 '인기'

  • 입력 2018.07.09 15:01
  • 기자명 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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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주식인 쌀이 곡간에서 버림받고 있다. 무려 우리나라 인구의 8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쌀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이는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그렇다고 쌀 재배 면적을 줄이기 위해 농업전용지역을 풀어주자니 다가올 식량 위기가 또 걱정된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경작지는 보전하면서 대신 논에다 타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논에다 부추를 심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양평 ‘그린팜 영농조합’을 찾았다.<편집자 주>
 
그린팜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조인형)은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특구인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산골에서 깨끗한 물과 공기, 그리고 땅의 기운을 먹고 자란 대한민국 1등 양평부추를 생산하고 있다.그린팜 영농조합은 자연 그대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생산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벼, 잡곡,고추, 참께 등 일반 농산물과 사과, 배, 한우, 돼지, 닭, 토종벌 등을 사육하고 부추, 씀바귀, 오디, 한우 등을 특화시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지역 농업인 150명이 모여 운영해 나가는 그린팜 영농조합은 합선 농약, 화학 비료 또는 항생제, 향균제 등 생태걔를 훼손하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한 친환경농법으로 부추를 생산하고 있다.
양평 양동면은 전체 논 면적의 약 12%인 70만㎡에서 부추를 재배한다. 160여 농가에서 년간 80~9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 인형 대표는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부추를 소득 작물로 권장했던 게 부추농사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양평군은 지역 특화 소득작물로 양평부추를 정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설하우스, 결속기, 수확기 등을 지원해 권장해 왔다. 농업미생물 및 생물활성수인 BM활성수 생산 플랜트를 설치를 지원하며 부추를 재배하기 좋은 토양개선에도 힘써왔다.
양동지역은 평균 기온이 다른 부추 산지보다 1~2℃ 낮고 일교차가 커 이곳에서 생산한 부추는 향이 강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추재배농가들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조직적인 표준 생산과 공동 출하로 자생력을 키웠다. 회원들 스스로 재배와 판매, 유통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안전 기준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부추 공동 출하로 도매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양평부추를 있게 한 성공 요인이다. 부추는 출하 시기가 4월 중순~11월 중순까지다. 동절기는 부추 생산을 위한 작업과 관리에 들어가는 기간이다.
조합원 김모씨는(59) “벼 농사만 할 때는 가을 벼 수학 전까지 늘 농협을 들락거리며 경영비를 빌리러 다녔지만 부추 농사 후엔 그럴 일이 줄었다”고 말했다.
양평부추는 서울 가락동 동아청과, 대구중앙청과, 안성 농협물류 등에 안정적 판로를 확보했다.
한 조합원은 “부추는 봄 가을은 가격이 좋고, 여름철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작목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동면 부추재배농가들은 여름철 가격 하락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가격은 보장받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매년 7·8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비해 설립한 가공공장이다.
양평부추 냉동창고는 그린팜 영농조합이 3억5천만원을 들여 부지면적 1300㎡, 건축면적 337.5㎡ 규모로 건립돼 200톤의 부추와 고추 등을 저장할 수 있으며 부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출하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
냉동부추가 생산 되는 과정을 보면 위생실과 에어 샤워기 등 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한줄기 한줄기 사람의 정성어린 손으로 선별을 하고 100% 지하 암반수로 1,2,3,4,차 세척과 함께 공기방울을 이용한 버블 세척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금속검출 등 최종선별을 해 냉동창고로 보관됐다 CJ, 풀무원, 사조 등 대기업에 판매한다.
양평군 관계자는“냉동창고 건립으로 양평부추 판매액이 더욱 늘어아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평부추를 더욱 특성화시켜 양평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동지역에서 부추는 해마다 7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작목이다
부추가격이 내려갈때면 가공용으로 수매하고 비쌀때에는 시장을 나가기 때문에 농가는 생산에만 신경쓰면 된다.
냉동부추는 한해 평균 500t정도 생산해 매일 15t이상 납품한다.
영농조합은 공장가동율을 높이기 위해 대파, 애호박, 얼갈이, 청양고추 등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부추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품 개발에도 추력해 인삼을 첨가한 진생베리 부추진액을 생산하고 있다.
부추를 분말·과립·환 등의 제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한세트로 구성해 설날 등에 판매도 하고 있다.
조합은 매년 양평부추 축제를 개최해 부추고추장 부추발효액 부추식초 등을 선보이며 부추 소비 확산에 나서고 있다. 부추를 양념이 아닌 음식 식재료로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양평군 역시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한 부추를 양동면은 물론 인근 지평, 용문, 단월면 등으로 확산, 양평부추 생산 재배 면적을 확대하는 등 양평부추의 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대표는 “부추농가 모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단합이 잘돼 경쟁력도 크다”며 “양동부추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수 있도록 농가의 부추가격을 지원하는 영농조합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이성모 기자>

다음은 조인형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쌀 대신 부추 농사한 것을 조합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들 하고있다. 수도작만 할 때는 농협에 영농자금 빌리러 자주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질만큼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있다.조합원들의 단합도 잘돼 경쟁력도 크다”

-양평군에서는 부추농가를 다른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평에 부추농사 짓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 부추는 생산량이 많아져도 판로에 걱정이 없다. 오히려 시장에서 양평부추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시장가격 결정 등에서 양평부추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장지배력이 높아져 긍정적이다.”

-논에다 부추재배는 힘들것으로 보이는데.
“물이 나지 않는 논이면 부추 재배가 가능하다. 부추는 한번 심어놓으면 4년 정도는 수확한다. 다른 인력을 쓰지 않고 부부가 할 수 있는 부추농사 규모로 4500~6600㎡ 정도가 적당하다.”
-부추농사가 힘든 점은·
“부추를 베는 작업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오전까지 부추단 묶는 작업을 끝내야 당일 출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부추농사가 가능하다. 고생한 만큼 소득 면에선 보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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