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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장내시경을 대체할 대장암 진단기술 개발

경북대 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 혈액으로 대장암 조기진단 등

  • 입력 2018.07.06 15:58
  • 기자명 박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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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 기자 / 대구시는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SRC) 사업으로 선정된 ‘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센터장 경북대 최명숙 교수)’에서 대장암 및 대장용종 조기진단기술 개발, 칼로리 걱정없는 대체감미료 개발 등과 도라지 등 전통천연물의 항비만 효능 입증 등 200여편이 넘는 논문을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하고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식이성 비만이 암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과 연관된 마커 단백질을 탐색하는 연구에서 대장용종 환자와 대장암 환자 각 30명의 혈액을 단백질체 기술로 정밀 분석해 혈액에 두드러지게 짙은 농도로 검출되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 4종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단이 어렵고 불편한 대장내시경 및 대변잠혈 반응 검사를 받아야 했으나,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대장암뿐 아니라 대장용종 유무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내시경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대구시 달서구에 소재한 올스바이오메드(주)에 기술이전돼, 연내로 임상적용 연구를 한 뒤 이르면 내년초부터 대량 생산 예정이다.
전분으로부터 얻은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가 체중 및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여 비만을 개선하는 항비만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6주동안 사료와 함께 알룰로스를 먹인 쥐(비만 쥐)는 다른 쥐 보다 체중 25%정도, 지방량 약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판 항비만제는 흔히 두통, 구토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과 달리, 알룰로스는 감미도를 가진 천연당으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이 확보돼, 설탕 대체감미료 가운데에서도 체중과 체지방 감량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는 차세대 기능성 대체감미료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학 분야 권위학술지인 ‘몰레큘러 뉴트리션 앤드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게재, CJ 제일제당(주)에 기술이전을 통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의보감에 기재된 전통전연물 처방전인 “태음조위탕”과 “방풍통성산”의 공통소재인 길경(도라지)을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12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길경 주정 추출물을 먹인 결과 사육 전반에 걸쳐 체중 증가량과 혈장 지질 마커의 수준이 정상 식이군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전통 천연물인 “길경”이 비만 및 비만합병증의 예방 또는 치료 용도로 이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캐나다, 호주, 미국 특허출원과 녹십자웰빙(주)에 기술이전을 통해 천연물소재의 유용성 확대와 건강기능식품소재 및 차세대 기능성 식품 개발 분야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연구 성과로 “땅콩껍질에 많이 함유된 천연물 소재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의 비만과 비만합병증 예방 및 치료 효과 규명”, “알로인, 알로에신 또는 알로에 겔이 염증성 장 질환이 유도된 실험동물의 결장 점막 조직의 결식을 예방하는 효과”, “헤이즐넛에 많이 함유된 필버톤(Filbertone)의 체지방 감소 효능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등이다.
대구시 최운백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에서 달성한 대장암 조기 진단 등의 우수한 연구성과들은 대구 첨복단지 등 지역 기업들과 연계해 대구시 의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러한 연구 성과와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산학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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