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학 기자 / 인천시가 7월 첫째 주인(7.1~7.7)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시의 양성평등정책을 발표하고 양성이 행복한 인천시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시는 양성이 평등한 로드맵을 담은 ‘인천형 양성평등 기본계획(2018년~2022년)’을 수립하고 있으며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기초자료로 인천시 실정에 맞는 다양한 영역의 정책과제 발굴, 앞으로 5년 동안 양성평등한 인천시를 만드는 기준이 될 것이다. 향후 자문회의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양성평등 정책을 수립·실행하기 위해 그동안 여성인재 발굴,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에는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천시 소속 모든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전국 최초로 43%를 달성했다.
특히 여성인재 발굴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여성인재DB를 구축하고 2017년에는 ‘신인(新仁)여성 3,000人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 건설·교통·산업 등 여성 진출이 취약한 분야의 다양한 여성인재를 영입해 3,083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래를 선도할 20대~40대 전문직 여성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여성인재 양성프로그램인 ‘스마트우먼 2040 프로젝트’를 인하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2010년부터 추진, 1,374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했으며 2020년까지 2,040명의 전문직 여성 배출이 목표이다.
이러한 차세대 여성리더, 신인(新仁)여성들은 각종 위원회와 각 분야의 모니터링단 등으로 활동하며 인천시정의 닥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청소년·한부모가족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총 100회 4,614명에게 ‘재능나눔 릴레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4만 명 이상의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연계를 목표로 여성채용박람회를 지속 개최하고, 36개의 다양한 직업교육 훈련 과정, 인턴십 지원, 취·창업 지원을 위한 여성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34억6천8백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각종 일자리 연계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여성일자리지원단’은 권역별로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약칭 새일센터) 7개소의 거점 기관으로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진과 전문 취업상담사가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 및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고숙련 고부가가치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 여성 근로자 실태조사, 산업단지 여성근로자 노동현황 및 개선방안 등 4건의 연구과제 수행과 고용 유관기관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에 맞는 여성 일자리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4~5회에 걸친 채용박람회와 소규모 릴레이 박람회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8일 삼산체육관에서 ‘2018 인천여성 취·창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4차 산업에 대응할 ICT기반 여성일자리 창출 및 저변확대를 위해 ‘알·쓸·新·잡(JOB) 페스티벌’을 연다.
내년에는 바이오, 헬스 등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직업훈련 개발을 위해 의료기기 협회와 지역 대학교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기기 GMP(우수제조관리기준) 전문가 훈련과정’을 개발해 2019년도 20여명의 대학교 졸업예정자 및 취업준비 여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24시간 편의점을 위기상황 발생 시 긴급대피소로 지정해 안심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아동 안심지킴이집’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6일 인천광역시, 인천지방경찰청,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편의점 1,000개소를 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그곳에는 경찰청 핫라인(112)으로 연결되는 SOS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편의점 직원이 비상벨을 눌러 경찰청에 신고,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안심 귀가 조치하는 장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여성범죄예방을 위해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을 통해 택배를 받는 ‘여성안심택배함’서비스를 구축 중에 있다. 2017년도에 무인안심택배함을 26개 설치했고, 올해는 38개소를 설치해 지금까지 22,531건 시민이 이용했다. 2021년 안에 100개소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인천시는 전국최초로 여성 안전 복지 사각지대인 섬 지역에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지역의 지적장애인 및 여성·아동 등의 폭력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 40개의 섬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장봉도 등 도서지역을 방문해 폭력피해 여성들을 위해 전문기관 상담, 의료 · 법률 · 돌봄 지원 등을 연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상담과 홍보를 통해 폭력피해 사각지대 해소 및 여성·아동이 안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권후자 시 여성정책과장은 “우리시는 ‘양성평등이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핵심요소’라는 국가 기조에 발맞춰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여성인재 발굴·육성 ▲여성 취업·창업 지원 ▲안전한 환경 조성 사업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