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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골프장 증설 취소” 시민불복종의 날 열려

시청 앞 시민 200여명 참석, 최성시장 임기만료 앞두고 직권취소 촉구

  • 입력 2018.06.27 16:04
  • 기자명 홍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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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봉 기자 / 고양정수장 인근에 위치한 산황동 골프장 증설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최성 시장의 퇴임을 앞두고 직권취소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대규모의 문화제 행사를 열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산황동골프장증설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측은 지난 주말 고양시청 앞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불복종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신지혜 노동당 고양파주당협위원장과 나경호 청년공동체 리드미 팀원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꽃이 피다’를 주제로 한 우산 퍼포먼스와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조정 시인의 시낭송, 민중가수 임정득과 이성호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범대위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또 새 시장의 인수위 활동이 시작된 시점에서 산황동 골프장 증설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직권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는 지역 원로인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와 문은희 한국알트루사 여성상담소장도 참석해 지지발언을 남겼다. 박영신 교수는 “우리가 사는 고양시의 숲과 식수를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섰다”며 “촛불혁명의 정신처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비폭력 시민 불복종운동을 펼쳐나가자”고 밝혔다. 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이기도 한 문은희 소장은 “맑은 정신을 위해서는 몸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과 공기를 지키는 이 투쟁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했다.
골프장 증설 반대운동에 함께 해온 김경희 도의원 당선자는 “골프장이 증설되면 고작 수백 명의 이용객이 늘겠지만 농약으로 인해 정수장 수돗물이 오염될 경우 수십만 명의 고양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신정현 도의원 당선자 또한 “평화란 존재하는 그대로 남겨둔 채 어울려 공존한다는 의미다. 평화를 위해 산황산이 지금 모습 그대로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원도 골프장 반대운동에 앞장서왔던 박성율 목사는 “홍천군의 경우에도 정수장에서 500m 떨어진 골프장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노숙투쟁까지 전개하며 끝내 직권취소를 시켰다”며 “고양시장의 결단으로 충분히 취소시킬 수 있는 문제”라며 최성 시장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하기도 했다.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고양시청 일대를 행진하면서 골프장 증설 반대와 직권취소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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