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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위한 ‘기독교 위드유(with you)센터’ 설립

6월19일 저녁7시 기독교회관서... 참여기관과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 구성 및 MOU 체결

  • 입력 2018.06.11 14:51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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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법조계에서 처음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화, 예술, 교육 등 사회 전반을 넘어 기독교 내 깊숙이 퍼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교계는 물론이고, 전 사회가 그간 철저하게 감춰졌던 종교인의 추악한 민낯에 깊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혼란 뒤에서 또다시 상처받는 피해자들이다. 증거, 정황, 당사자 증언 등 모든 상황을 무시한 채 이뤄지는 일방적인 신뢰가 존재하는 종교의 특성상 피해자들은 애써 용기 낸 폭로 이후 종종 제3자에 의해 제2차 제3차 가해를 당하게 된다. 이는 가해자에 주목하는 ‘미투’ 운동에 반드시 피해자의 보호를 위한 ‘위드유’ 운동이 동반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에 한국교회가 피해자 보호 및 치유를 위한 체계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먼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2차, 3차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기독교 위드유(with you) 센터’가 교계에 새롭게 설립된다. 여기에 기독교위드유센터(대표 이진혜 집사/ 센터장 김성환 목사)를 중심으로 대한여한의사회(회장 최정원), 한국교회법학회(사무국장 정재곤), 한국정신분석가협회(회장 김주영),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 채수지 목사)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피해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위드유센터가 오는 6월 19일 저녁 7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설립예배를 드린다. 이날 설교는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양권석 교수가 맡는다. 특히 이 자리에서 기독교위드유센터 참여 단체와 함께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과 함께 MOU 체결도 할 예정이다.

기독교위드유센터는 설립 취지에서 “미투운동에 위드유 운동으로 응답하고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면서 “성폭력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권과 평화, 생명 운동을 위한 연대 활동 △다양한 형태의 폭력 피해자 치유와 자활 지원 연대 활동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 활동 △교회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가해자를 선도·치유하는 연대 활동 △교단 내 교회 성폭력 관련법 제정 추진을 위한 연대 활동 등을 내걸었다.

이 외에도 이날 발족될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의 5개 단체는 각각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자의 전인격적 회복을 도모한다. 먼저 기독교위드유센터에서는 피해자 후원을 담당하며, 네트워크 연대활동을 위한 실무를 총괄한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의료적 지원을, 한국교회법학회는 교회법 상담 및 교회법 연구를 담당한다. 한국정신분석협회는 피해자 가족 및 가해자 치유를 맡으며, 기독교여성상담소에서는 피해자 치유 및 법률 지원을 담당한다.

이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자 하는 기관 및 개인들과 함께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통합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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