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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2·28의 정신이 푸른 잔디 위에 우뚝 서다

  • 입력 2018.06.05 13:51
  • 기자명 송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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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 / 대구상원고등학교(교장 김기호)는 6월 4일(월) 오전 11시 학교 교정에서 선배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늠름한 기상을 이어받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대상인의 불의에 대한 항거와 불굴의 도전을 기원하기위해 2.28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한만수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 이종주 전 대구광역시장, 김병권 대구광역시 행정동우회 회장, 박현식 대구상원고 총동창회 회장, 33회 동기회 전원과 재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2ㆍ28 민주운동 기념탑은‘정의(正意)의 함성(喊聲)’(Shouts of Justice)이라는 부제로 제작, 검은색 화강석 기단 위에 항거에 참여했던 대구상원고 학생들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외침을 부조로 조각했고 그 위에 2.28이라는 글씨와 햇불을 든 학생상을 동상으로 조각한 구조물의 형태다.
2ㆍ28 민주운동은 1960년 3월 15일 정ㆍ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연설회에 고등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일요일 등교를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대구상원고(전신 대구상고), 경북고, 대구고를 비롯한 8개 고교 학생들 800여명이 중앙통을 거쳐 경북도청과 대구시청, 자유당 경북도 당사, 경북지사 관사 등을 돌며 자유당 정권의 불법과 부정을 규탄했다.
이후의 3ㆍ15마산의거와 4ㆍ19혁명에 도화선의 역할을 했기에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화운동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제막식에 참여한 대구상원고 학생회장 이길윤은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실에 민감한 대상인이 되겠다.”고 하며 대구상원고 전교생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바친 선배들의 큰 뜻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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