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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한국교회 위기와 교회 개혁’ 논의

제5회 포럼에서 정일웅 정효제 박사 발제

  • 입력 2018.06.05 12:19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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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목사 “교회가 사회변혁적 공동체 돼야”
기독총장포럼, 김희선 장로 부이사장으로 추대

유현우 기자 /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회장 정상운 박사)이 4일 서울 논현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호텔에서 ‘제5회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앞서 드린 예배는 정상운 박사(성결대 전 총장)의 인도로 시작됐고 김양재 목사(이사장, 우리들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김양재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 중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너무 개인구원에 치중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이원론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지금 사회적으로 자살, 이혼, 성범죄, 알콜중독, 동성애, 낙태죄 폐지 등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교회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대안공동체, 사회변혁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사회구원만 부르짖으면 행위구원과 율법주의로 빠지게 되고 개인구원에만 치중하면 칭의만 강조하기에 성화가 약화돼 기복주의, 물량주의, 성공주의에 빠질 수 있다”면서 “칭의와 성화가 균형 있게 강조돼야 한다. 복음이 진짜 복음이 되면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한 공동체 그리고 사회와 국가는 반드시 변화하게 돼 있다”고 했다.
설교 후에는 주대준 박사(선린대 전 총장), 김영만 박사(전주비전대 전 총장) 최대해 박사(대신대 총장), 최문자 박사(협성대 전 총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고 예배는 임승안 박사(나사렛대학교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국교회 위기와 교회 개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정일웅 박사(총신대 전 총장)와 정효제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가 발제자로 참여했고 목창균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는 논찬자로 함께 했다.

정일웅 박사 “한국교회 연합해 대사회적 사명 감당하길”
포럼에서 정일웅 박사는 발제를 통해 한국기독교계 연합운동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제언했다.
정 박사는 “한국교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장로교회가 지난 80년대 이후 약 200여개 이상의 군소교파들로 분열된 것은 대부분 정치적인 주도권쟁탈이 원인이거나, 참된 복음의 교회연합에 관한 가치를 외면하고, 개인주의(이기)적인 소유욕의 영향에 휩쓸린 결과”라며 “한국교회는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여전히 연합체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알지 못한 채 서로 대립하며 조직의 명예획득에만 골몰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에 빠져 시대적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무를 감당하지 않았고 그 결과 각종 사이비 이단을 양산시키는 문제를 안게 됐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정 박사는 한국교회가 연합을 통해 실현해야 할 실질적 과제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연합해 세계를 향한 복음전파의 사명과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봉사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이단방어와 복음의 진리수호에 힘쓰고 기독교신앙 가르침의 통일성을 견지하는 노력을 해야 하며 오늘날 대사회, 대정부, 대국제, 대북한 간에 일어나는 여러 정치 사회적인 일들에 대해 한국교회의 입장을 한 목소리로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마무리하며 정 박사는 “나는 약4년 동안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을 통해 여러 신앙의 역사와 전통이 다른 기독대학들의 총장님들과 교제하면서 많은 도전을 받게 됐고, 교파를 초월한 아름다운 경험을 했다. 우리 포럼이야말로 한국교회연합운동의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해 사회적으로 불신 받는 교회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효제 박사 “교회가 미래 인재 육성에 힘써야”
이날 정효제 박사는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육성에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정효제 박사는 “정일웅 총장은 그의 저서 ‘교회교육학’에서 교육의 의미를 ‘인간의 인간됨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성품의 변화를 꾀하는 일이고 목회사역은 바로 그 자체가 인간을 교육하는 일과 직결된 것이며, 또한 교회의 모든 사역은 교육사역 그 자체임을 인식하게 된다’고 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회가 당연히 신앙교육을 담당해야 할뿐더러 학교교육도 공교육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 박사는 교수방법론에 대해서도 기독교적 방법을 도입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 온 수직적이고 수동적인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예수님의 교수방법인 ‘질문을 통한 스스로 학습’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회가 비어가는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각처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교육하는 일이 시급하고 또한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박사는 “교회가 교육시설을 주중 교육기관으로 전환해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각 지역교회들이 대안교육의 장으로 주중 교회 시설들을 개방할 경우 사교육의 대체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으며 이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당연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아무리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지만 교육만 제대로 설 수 있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했던 그 학교 사역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와 민족 그리고 나아가 인류를 이끌고 나갈 인재를 육성하는 길만이 한국교회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은 이날 김희선 장로를 부이사장으로 추대했다. 김희선 장로는 정읍시민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나눔은행 회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후원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질서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장로는 이번 포럼의 제반 비용을 부담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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