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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 드루킹 ‘옥중편지’에 김경수-김태호 설전

김경수측 “네거티브 유감”…김태호 “진실하게 자백해야”

  • 입력 2018.06.01 15:57
  • 기자명 김석호·김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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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김효숙 기자 / 지난달31일부터 지방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드루킹 사건(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뜨겁고 날 선 공방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후보 대변인 제윤경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김태호 후보가 어제 지역 방송에 출연해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김경수 후보가 주범이라고 말했다”며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네거티브 선거를 시작한 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결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여론이다.
이어 “김태호 후보의 네거티브 근거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황당한 소설을 보도한 조선일보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김태호 후보는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과 공약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호 후보가 TV 토론은 피하면서 오히려 정치 브로커와 보수 언론을 통해 이뤄지는 악의적 정치 공세에 한 팀이 되려 한다면 도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김태호 후보 대변인 윤한홍 국회의원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경수 후보는 완전하고 진실하게 자백하라”며 “범죄 혐의에 대해 당사자가 ‘소설 쓴다’고 하면 무죄가 되는 것이 우리 사법체계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의 옥중편지는 김경수 후보에 대한 경찰의 재소환 조사를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며 “김경수 후보는 옥중편지를 입수한 언론의 취재는 피하고 보도 이후 해당 언론사를 겁박하는 비겁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수사가 철저하고 엄정하게 진행되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그러나 김경수 후보가 남긴 거짓말과 오만은 도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후보도 자유한국당과 입장을 같이했다.
그는 이날 ‘경찰은 김경수 후보를 피의자로 전환해 당장 소환 조사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수 후보는 국회의원 사직서가 국회에서 의결된 이상 불체포특권이 없는 일반인 신분이다”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한 만큼 경찰은 김경수 후보를 피의자로 전환해 소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유권자들은 특검 결과를 주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선거가 끝나도 잘못하면 또 선거를 치러야 되지 않을가 걱정이라는 여론이 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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