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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경기친환경농산물 안전성 ·우수성 실감

경기도 화성시 배양초등학교 교사 장미정

  • 입력 2018.05.29 16:37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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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토요일.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가득 찬 이른 아침 경기도의‘친환경 생태농업 팸투어’에 참가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최근 연천군의 대표농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청산면‘친환경 수정 오이’농장이었다. 660㎡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유기물과 액비를 사용해 오이를 재배하며 연천 남토북수 브랜드를 획득한 곳이다.  40여 년 동안 고향에서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생활해 온 우직한 전문 농가로 생산되는 오이는 산지 직거래와 비누, 오이피클 등 가공, 오이소박이 만들기 체험 등 6차 산업(생산+가공+유통)을 통해 팔리고 있었다. 청산오이는 철저한 안전생산 매뉴얼에 따라 정성을 다해 재배하고 있어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오이 특유의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농가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오이는 샐러드, 오이김치, 오이소박이, 오이절임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 조리되고 있다.
다음은 한탄강 상류 강이 굽이쳐 보이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산면 궁평리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푸르내농촌체험마을’로 이동했다. 깨끗한 체험관과 선한 인상의 마을 위원장님과 상냥하고 매력적이신 사무장께서 우리들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오이소박이를 만들었다. 필요한 재료는 오이 10개, 부추 200g, 양파 1/2개, 대파 한 뿌리, 양념으로는 마늘 1통, 생강 1/3개, 고춧가루 1컵, 배 1/4개, 액젓 1T, 새우젓 1T, 소금 1T, 설탕 1T, 매실원액 1T를 준비했다. 굵은소금으로 닦은 오이는 5cm 길이로 자른 후, 한쪽 끝을 1cm 가량 남기고 십자 모양으로 썰어 소금물에 40분 정도 절였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뺏다.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 1cm 길이로 썰었다, 그리고 새우젓은 물기를 짠 건더기와 배, 마늘과 함께 믹서기로 갈아 나머지 재료들과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썰어놓은 부추에 양파와 대파, 양념장을 넣고 섞어 소를 만들고 절여진 오이에 젓가락으로 양념소를 꼭꼭 채워 넣어 주니 오이소박이가 맛깔스럽게 만들어졌다.
아주 어렵고 번거롭게만 생각했는데, ‘뭐지·’할 정도로 간단하고 손쉬웠다. 매번 시장에서 샀거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것만 먹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는 집에서도 해먹어봐야겠다는 뿌듯한 생각을 했다.
오이농장방문과 오이소박이 담그기 체험을 마치니 배고픔이 밀려왔다. 한탄강과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 체험관 식당에서 연천 청정지역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쌀밥과 푸짐한 채소들로 최상급 점심을 즐겼다. 점심을 먹으며 행사에 함께 하신 분들과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산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돌아오는 길에 연천군 중면에 있는‘태풍전망대’에 오르니 확 트인 시야를 넘어 임진강과 북한 땅이 보였다. 이 전망대는 임진강 휴전선까지 불과 800m, 북한군 초소까지는 1600m 거리로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임진강 너머로 북한군 경계초소(GP)가 여럿 위치한 모습도 보였다. 또 6.25전쟁 당시 휴전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베티고지와 노리고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휴전선 인근에 설치된 대북확성기가 제거되면서 이곳 휴전선 접경지역은 DMZ의 진초록 풍경을 배경으로 고요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 같았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게 돼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생산자를 직접 만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신뢰감을 얻게 됐고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안심이 됐다. 또한 그분들이 농업·농촌에서 우리의 전통산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큰 역할을 다 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농업도 첨단생명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획기적인 정책지원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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