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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 엄수

남북 화해모드에 ‘평화가 온다’ 주제로 열려

  • 입력 2018.05.24 14:46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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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9주기 추도식이 지난 23일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이날 추도식은 최근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화해 분위기에 맞혀 ‘평화가 온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등 유가족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희상 의원 등 참여정부 시절 주요 인사와 시민 등 약 5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 참석’이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등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묘역 한 켠에 마련된 조화(弔花) 행렬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이름도 눈에 띄었다.
먼저 추도사에 나선 이해찬 이사장은 “(노 대통령은) 여기 앉아 계시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가셨다가 돌아오시는 길이다. 다른 두 대통령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 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정세균 의장은 “당신의 열정, 당신의 사자후가 사무치게 그립다”면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 당신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쉼 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경남지사 도전에 나선 김경수 전 의원도 참석해 ‘정치적 적자’로서의 도리를 다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추도식 참석에 앞서 SNS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요새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다”며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다. 그들은 그저 훼방꾼에 불과하다. 저들은 과거를 믿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믿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추모 공연 가수로는 이승철씨가 무대에 올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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