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후보 선거대책위원 핸드폰에 저장된 금권선거 위한 명단 유출

당시 A후보 선대위위원장 B목사 “핸드폰에 보관 했던 문서 유출 된 것”

한기총 총대원들 “적폐 청산 운운하더니, 혼란스럽게 하는 것 문제”

문병원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목사) 제23대 대표회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대표회장 입후보해 낙선한 A후보가 금권선거를 정황이 담긴 문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료는 보궐선거 당시 A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B목사 핸드폰에 저장돼 있던 금권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정보가 유출되면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A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했던 B목사는 “자신의 핸드폰에 보관하고 있던 자료가 맞다”면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B목사는 “유출된 문서는 당시 선거대책본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C교단 D목사가 대표회장 선거에 따른 투표권자 교단장은 100만원씩 총무는 3-50만원씩 나눠 줄 것을 상정했던 것으로 후보자에게 승낙을 받아 지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B목사는 A후보로부터 금품 관련 건으로 인해 사법 당국에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그간 있었던 모든 내용들을 밝힌다는 것이 B목사의 주장이다.
문제는 당시 대표회장 투표에 따른 유권자 확보를 위해 금권선거 주도 의혹을 받고 있는 D목사가 23-24대 대표회장 선거 모두 A후보 참모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 한 관계자는 “24대 대표회장 선거 당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변호사 등 관계자 6명을 대동해 D목사가 찾아온바 있다”면서 “대표회장에 출마한 A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출된 문서에는 개00총회에 560만원, 홍00총회장에 100만원, 정00총무 50만원, 김00총무 50만원, 오00 60만원, 정00총회장 100만원, 박00총무 50만원, 김00총회장 100만원, 총회 대의원 6명 200만원, 이00목사 활동비 200만원 등 총 1천 5백20만원으로 나와 있다.
한기총 한 회원 총대는 “현 대표회장 엄기호목사는 23대 대표회장 보궐선거와 이번에 실시된 24대 대표회장 선거 모두 철저하게 금권선거를 하지 않고 당선됐다”면서 “금권선거로 인해 대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한기총의 개혁을 원하는 총대들이 일부 후보의 조직적인 금권선거에도 불구하고 전혀 금권선거를 하지 않은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문서에 나와 있는 해당 교단에 확인한 결과 대부분 D목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E 총회장은 “D목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인데 어떻게 우리 교단을 들먹이며 투표권을 가진 총대들에게 금품을 나눠주겠다고 이러한 문건을 올렸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교단은 받은바 없고 아마 지인들을 이용 특정 후보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총회 관계자는 “금권선거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후보가 금권선거를 주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교단 관계자들도 D목사로부터 받은 사실이 없고 알지도 못하고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금권선거 정황이 담긴 문서가 나옴에 따라 여기에 따른 관계자들에 대한 한기총 차원에서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관계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회원 교단 및 단체들의 주장이다.
한기총 한 총대는 “매년 대표회장 선거철만 되면 은근히 자신이 투표권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입후보자에게 접근해 금품을 요구하는 군 소 교단을 이끄는 교단장 일부와 총무들이 있다”고 지적 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D목사와 여러 번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안했다.
한편 현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목사는 23대 보궐선거와 24대 대표회장에 출마, 금권선거를 철저하게 배제해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