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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8년 흘렀지만 진실 밝혀내야

李총리, 광주는 옳은 일에 앞장섰고, 옳지 않은 일에 맞섰다

  • 입력 2018.05.18 16:14
  • 기자명 백수현·이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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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현·이건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통해 “38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 총리는 “먼저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어 불완전했던 진실규명이 채워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거라”고 확신하며 말했다.
또한, “당시 국방부가 진실의 왜곡을 주도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면서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는 반드시 사실이 규명되고 책임도 가려지게 될 거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역사의 복원과 보전을 위해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 시와 함께 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 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특히 “80년 5월 광주는 광주다웠으며 5월 15일을 기해 서울의 대학생 시위는 수그러들었지만, 광주는 오히려 일어났다”면서 “17일 밤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신군부는 정권탈취의 야욕을 노골화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광주는 정면으로 맞섰고 신군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광주는 그들에게 무릎 꿇지 않았다”며 그것이 광주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광주를 군화로 짓밟고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찔렀으며, 총으로 쏘았고 헬리콥터에서도 사격을 했지만, 광주는 물러서지 않았다”며 “유혈의 현장에서 광주는 놀랍게도 질서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80년 만에 그런 것이 아니고 일제 강점기에는 광주학생들이 항일운동을 일으켜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적 시위를 선도했다”면서 “해방 이후에도 광주사람들은 정의로운 항거에 늘 앞장섰고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았으며 역사를 우회하지 않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언제나 역사와 마주했다”며 “옳은 일에는 기쁘게 앞장섰고 옳지 않은 일에는 기꺼이 맞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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