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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받은 꿈 돌려주는 청년

2018년 ‘서울시민상’ 청년상 부문 대상 수상, 송인준 군(20세)

  • 입력 2018.05.17 11:43
  • 기자명 곽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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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섭 기자 / 지역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도움을 받고 어려운 성장환경을 극복한 청년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자처해 온 사실이 화제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40회 서울시민상 시상식에서 마포에 사는 송인준 군(20세)이 2018년도 ‘서울시민상’ 청년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민상 청년상은 어려운 성장 환경에 굴하지 않고 노력과 봉사 등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일구는 청년에게 줘지는 상이다.
송인준 군은 초등학생이던 지난 200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갖은 인종차별을 견디며 생활했다. 집안 사정 때문에 16살에 갑작스레 귀국한 후 미취학 상태에서 초·중등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또래보다 늦은 18살에 어렵사리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전교 150등의 성적으로 시작했던 학업은 2학년 들어 전교 1등의 성적을 거두었고 이후 원하던 대학에까지 합격했다.
이런 송인준 군의 도전에는 남다른 비밀이 하나 있다. 지난 2014년 송 군이 마포구에 있는 마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안현진)에 방문하면서부터다. 송 군은 이곳에서 2016년까지 3년간 매주 1회씩 상담사 선생님들에게 상담을 받았다. 상담은 한국생활과 학업에 적응이 힘들었던 송 군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도왔다. 불안했던 심리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이후 송 군은 고3때부터 자신과 같이 어려움에 처한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충당하는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의 학습지도와 심리 돌보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다른 이들을 도운 것이다.
송인준 군은 “내가 마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마음에 치유를 받았듯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똑같이 그것을 그저 나누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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