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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연구기관 트로이카, 지역 경쟁력 중심에 ‘우뚝’

분야별 연구·개발 성과 공유, 기업체와 농가 성장 기회 제공

  • 입력 2018.04.06 15:06
  • 기자명 조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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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형 기자 / 전남 장흥군에 소재한 연구기관 3곳이 꾸준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특산 자원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 한약자원본부로 구성된 이들 연구기관은 장흥군을 대표하는 씽크탱크 트로이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분야별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농가와 기업체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2006년 지식경제부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을 통해 설립된 연구재단에서 출발했다. 2011년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으로 승격되면서 지역특화기술 융·복합 연구지원 사업 등 버섯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종균공급으로 장흥표고버섯의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화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산자원부와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가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에 ‘표고버섯과 작두콩을 활용한 면역력 개선 천연비타민 소재개발’이 선정돼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원 측은 연구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르면 지역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국내산 품종의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센터, 충남대, 경상대와 연구팀을 꾸려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장흥군에 구축한 농가시험포 17개소를 대상으로 19개의 국내산 품종에 대한 현장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매뉴얼 정립 후 종균분양업체 등을 통해 보급할 방침이다.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는 국제 수준의 천연물 연구를 위해 지난 2009년 장흥군 안양면 옛 남도대학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지역 특산자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산업화, 바이오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식기반 네트워크 구축이 센터 설립의 주요 목표다.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관절질환 치료용 글로벌 천연물 신약 개발이다.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계획된 이번 개발사업은 노바셀테크놀러지, 영진약품과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 천연자원연구센터는 멀꿀 잎을 이용한 해외 출시 관절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와 미국의 일정 수준 이상의 임상실험을 완료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바이오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 사업’, ‘벤처형 전문소재기술 개발사업’ 등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천연자원연구센터는 그동안 65건의 과제를 수주해 54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1건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 96건(등록 50, 국제특허 11)과 논문 53건(SCI급)의 지식재산권도 획득하고 있다. 2013년에는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준공하고 현재까지 14건의 기술이전 성과도 거뒀다.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 육성 기반을 조성해 한의약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산업진흥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됐다. 기존 한국한방산업진흥원(경북 경산)과 전남한방산업진흥원(전남 장흥)의 기능, 예산, 인력을 통합하고 한의약정책본부를 서울에 신규 설치하면서 재단 구성의 틀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장흥군 안양면에 자리한 한약자원본부는 한약재 생산기반 조성, 한약재 품질관리 및 유통체계 강화, 한약자원소재개발 및 한약 안전성 보장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오는 2019년까지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들어설 한약비임상연구시설(GLP)의 구축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약비임상연구시설은 한약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공인프라로, 한약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한약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장흥군도 이번 연구 인프라 확충이 지역 건강과 치유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약자원본부는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이번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50품목의 토종한약자원의 효능 연구와 재배법과 연구·증식을 내용으로 한 기준원료 공급기반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 밖에도 한약제제의 현대화(약효 표준화)와 종자·종묘 보급사업, 한약재 유통지원 사업도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할 방침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군은 ‘건강과 치유’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군정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 연구기관의 다양한 성과가 더해지면서 지역 미래 건강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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