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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 ‘돛을 올리다’

올 9월까지 한강 뱃길 · 역사유적 엮어 탐방 프로그램 운영

  • 입력 2018.04.05 13:51
  • 기자명 곽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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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섭 기자 / 조선시대 청나라 사신들이 한양에 오면 빼놓지 않고 구경하길 원했던 한강 유람의 백미가 있다. 오늘날 마포구 양화대교 북단 어귀에 있는 절두산 근처다. 이곳은 조선 당시 서경8경 중 하나로 누에의 머리를 닮아 ‘잠두봉’이라 불렸다. 그리고 이 잠두봉에서 시작해 건너편 선유봉으로 향하는 뱃놀이는 희대의 유흥으로 명성을 떨쳤다. 소위 신선놀음이었다.
과거 잠두봉과 선유봉을 오가던 뱃놀이가 오늘날 마포에서 재현되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이 지역 역사유적과 한강유람 코스를 하나로 엮어서 운영 중인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이 그것이다. 구는 2018년도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 ‘돛을 올리다’를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에서 배를 타고 역사유적을 유람할 수 있는 서울 유일의 관광 상품이다.
뱃길탐방은 ‘양화진 성지’라고 불리는 양화진 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시작한다. 선교사묘원(A코스)과 순교성지(B코스) 중 하나를 택해 역사유적을 관람한 후에 유람선을 타고 선유도로 향한다. 도중에 떠있는 밤섬을 지나면 앞으로 선유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뒤돌아보면 멀리 양화진 성지에서 잠두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선유도에 도착해 오르면 건너편의 양화진 성지를 다시 조망할 수 있다. 모두 그 수려함이 빼어나 조선시대 한강유람의 극치라 불렸던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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