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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42년째 고향 찾아 나무 심어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최고령 99세, 3대 참여가족 등 9개 지역 재일도민회 293명 4일 입국

  • 입력 2018.04.05 13:39
  • 기자명 석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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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룡 기자 / 재일 경남도도민회 향토식수단이 42년째 고향을 찾아 나무심기 행사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쿄·긴키·가나가와·야마구치 등 일본 내 9개 지역 교민들로 구성된 ‘재일 경남도도민회’ 회원 293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재외동포 식수 행사 참가를 위해 지난 4일 김해공항과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대부분 재일동포 1~2세대들로, 1975년부터 ‘재일 경남도도민회 향토기념식수단’ 참가를 시작으로, 1978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42년째 계속 고향을 방문해 직접 나무를 심는 등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
경남도는 이들 재일도민회의 향토애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4일 저녁 창원 풀만호텔에서 향토식수단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 도정 발전에 협력해 준 재일도민회 회원들의 방문을 성대히 환영했다.
이날 환영행사에 참석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고향에 머물면서 매년 잊지 않으시고 식수행사를 위해 고향을 찾아주시는 재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일도민회 회장단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올해 참가자 중 남·여 최고연장자와 3대가 함께 참여한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자녀, 손녀와 함께 손을 잡고 참여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바로 이러한 것이 향토식수단 행사가 42년째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저력”이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고향 사랑을 부탁드렸다.·
이에 9개 재일도민회에서는 성금으로 모은 90만 엔(9백만 원 상당)을 ‘경남도 서민자녀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장학금 기탁증서를 한경호 권한대행에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11개 재일도민회에서 기탁한 성금은 총 15억 5176만 원이며, 기부금은 장학금, 식수성금, 수해성금, 학생기숙사 건립자금 등으로 사용됐다.·
이어진 ‘새싹 퍼포먼스’에는 한경호 권한대행과 내빈, 도민회 회장단이 참여해 고향에 대한 뿌리의식을 부여했으며, 심은 나무가 잘 자라서 번성할 수 있도록 후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향토식수 행사는 4월 5일 의령군 의령읍 정암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재일도민회, 재경도민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느티나무 등 930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식수행사 이후에는 도민회별 고향방문과 의령, 산청, 사천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고, 6~7일 중에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재일도민회 향토식수 행사는 1975년 일본 관동지구 33명이 망향의 한을 달래고자 향토발전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28만 7천여 그루의 나무가 도내 고향 곳곳에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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