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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령중앙협의회 ‘춘천성령포럼’ 개최

이수형 대표회장 “한국교회 나아갈 방향과 하나님의 계획 발견하길”

  • 입력 2018.03.27 13:21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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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목사 ‘윤동주 시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정체성’ 발제
박명수교수 ‘한국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 발제

유현우 기자 / 한국교회 정체성과 한국교회 설계를 모색하는 춘천성령포럼이 26일 순복음춘천교회에서 열렸다.
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목사)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소강석목사가 ‘윤동주 시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정체성’에 대해 발제했고, 안준배목사가 이에 대해 논찬을 했다.
이어 박명수교수가 ‘한국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에 대해 발제하고 한정애박사가 이에 대해 논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강석목사는 ‘윤동주 시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정체성’이라는 첫 발제자로 나서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 시대 상황과 민족예언 시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소 목사는 “지금까지 대부분 윤동주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노래한 순수 서정시인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윤동주를 연구해 보니까 절대 아니다. 그는 정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고 독립을 염원한 위대한 민족적 저항시인이고 예언자적 시인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 세계를 만들었던 토양은 용정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였다”며 “맑고 깨끗한 신앙 속에서 윤동주의 시가 발화됐던 것을 한국교회는 다시 윤동주의 시 세계에 나타난 순결한 심미안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용정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정결한 영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언자적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런 교회 안에 또 다른 윤동주 같은 사람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며 “그래서 제2의 제3의 윤동주 같은 순혈적 영혼들의 시가 별이 되고 그 별이 우리 민족의 광야를 비추는 빛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는 ‘한국교회 당면과제와 그 대책’이라는 주제의 서두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야기 하려면 먼저 한국교회의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먼저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안다면 그 답은 찾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박 박사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위치 △한국전통사회에 대한 재인식과 기독교의 대책 △한국기독교 공공정책과 새로운 변화 △한국사회 구조의 변화와 개척교회 문제 △대형교회의 등장과 한국교회 민주화 문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재와 미래 △한국사회의 인구감소와 저 출산 대책 △한국사회 가치의 상대화와 기독교의 역할 △새로운 윤리기준과 한국교회의 현실 △매스컴의 다변화와 한국교회의 소통능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는 기독교가 받아들인 서양문명이 단지 서양인의 문명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 봉건시대를 극복하고, 오늘의 현대사회를 만든 근대문명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며 “서양 문명이 만들어낸 인간의 자유와 존엄이라는 근대적인 가치에 기초해 근대 사회를 이끌었던 점들을 잘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한국이 이만한 나라가 된 것은 기독교를 통해서 근대문화를 받아들이고, 이것을 다시 세계시장에 수출했기 때문이다”며 “오늘의 한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로 한국인들이 기독교를 통해서 받아들인 서양문명을 창의적으로 소화해서 세계시장에 내어 놓았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기독교 문화는 근대한국의 기초이며, 그런 기초는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박 박사는 “개항 이후 한국정부는 근대식 서구문화를 수용발전 시킬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근대식 학교와 병원을 세워 국가가 해야할 일을 대신 한 것이 바로 교회다”며 “일제 강점기에서 일본은 기독교 대신 자신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의 활동을 여러 가지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방이후 한국정부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할 능력이 없었는데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을 만들어서 한국사회에 기여한 것이 바로 교회로 한국 기독교는 거의 정부와 같은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한국사회의 가치 상대화에 대한 기독교의 역할로 “미국의 복음주의는 전통적인 윤리의 보호자로 자리매김을 했는데 많은 가정들이 자신들은 윤리적이지 못하면서도 자녀들에게 바른 윤리를 가르쳐 주기를 원했다”며 “따라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교회로 데리고 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어떤 천주교인이 필자에게 한국의 희망은 기독교에 있다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한국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도, 동성애문제도, 용공문제도 말하지 않고 있는데 유독 기독교가 이런 일에 앞장서서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며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가 다시 부흥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귀중한 전통적인 가치가 붕괴돼 가는 것을 보는 미국인들이 복음주의 기독교에 희망을 갖고 다시금 교회를 찾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박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수 많은 적대세력에 둘러싸여 있다”며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근대사회에서 기독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도덕과 기적이라고 했는데 사회의 붕괴는 막는 도덕유지와 부활의 신앙에서 나오는 믿음의 역사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가운데 보다 본질적인 것은 생명이신 그리스도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그의 십자가로 무장한다면 결코 넘어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1부 행사에서는 강헌식목사(평택순복음교회)의 사회로 김창곤목사의 기도, 순복음춘천교회 성가대가 찬양을 했고, 이수형 세계성령중아협의회 대표회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이수형 대표회장은 개회사에서 “세성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분들을 모시고 포럼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 포럼에서 종교개혁500주년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 미래를 바라보며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큰 계획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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