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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건 지키자!

인천동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장경순

  • 입력 2018.03.16 16:20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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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모두 소원을 빌었을 텐데,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 단추가 잘 맞춰져 나가야 한다. 올해 그 첫 단추는 아마 6월에 있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모습을 눈 여겨봐야 한다. 정치권에서의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무엇보다도 시끄러웠던 지난 날을 볼 때 과연 이번 지방선거가 어떻게 치러질지 관심이 크다.
선거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이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가를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 전략, 둘째는,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고 자신을 당선시키기 위해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이다.
그런데 기존 우리의 선거분위기는 여전히 후자가 지배적인 것 같고 후보자들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 그저 끌어내리기 위한 비방, 떨어뜨리기 위한 흑색선전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허나 비방이 그저 나쁜 의도로만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 비방도 좋은 일에 쓰이면 약이 되는 선례도 있었다. 중국 요임금은 자신이 백성을 다스림에 행여라도 잘못이 있을까 항상 걱정하던 중 궁궐문 앞에 아주 큰 북을 달아 요임금이 정치를 잘못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간언을 하도록 했다. 또한 궁궐 다리에는 나무 기둥 네 개를 엮어세워 왕이 정치를 잘못하면 언제든 그곳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알리도록 했는데 이를 “비방지목” 즉 남을 헐뜯어 비방하는 나무라는 뜻의 비방목을 세워두었다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나 정치인은 이처럼 비판을 수용하는데 관대했다한다. 비방이 상대를 헐뜯기 위한 독이 아니라 바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약 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이제 우리의 선거분위기도 비건설적인 비방으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없어야 할 때가 됐다.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는 건전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며, 후보자는 자신의 공약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 관대히 수용하고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평가문화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유권자들은 학연·지연·혈연 등을 떠나 후보자들이 세운 공약에 관심을 보여 우리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 할 후보자에게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며, 또 당선된 후보자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는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 정책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유권자의 귀를 농락하는 달콤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역 사랑하는 마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정선거지원단인 우리 역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지방선거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다할 것이며, 줘진 업무에 성심과 진력을 다해 바르고 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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