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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슬림 기도실 마련은 심각한 종교편향”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통해 문제점 지적

  • 입력 2018.03.15 12:25
  • 기자명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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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무슬림 기도실 마련은 심각한 종교편향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13일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내에 14곳(이슬람 성원, 관광지, 대학교, 병원 등)의 기도처가 있는데, 이것도 모자라 더 추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발상은 서울시 스스로 특정종교를 우대하는 것으로 '종교차별'을 선도하는 것이며,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 사정과 전체 국민의 절반이 되는 종교인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국내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났다 해도, 무슬림들이 한국을 찾는 목적은 종교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님이 자명하다. 그들은 말 그대로 한국을 방문하고, 문화를 탐방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들에게 서울시가 자발적으로 '기도처'를 만들어준다는 것은 특정종교의 종교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조금씩은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시설이나 관광 안내와 같은 불편사항들은 시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종교행위를 위한 시설 설치는 별도의 문제로 만약 이들이 불편해 한다면 현재 있는 시설로 안내해도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여행 중 그들이 가진 종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외국에서도 공공시설에 종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는 해도, 특정종교만을 위한 특별실은 없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서울시가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게 하려면 주요 종교 모두를 아우르는 종교 시설을 공동으로 만들거나, 종교별로 모두 종교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무슬림만을 위한 특혜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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