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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톡톡! 동대문, 도시 안전을 디자인하다

범죄 없는 안전도시 위해,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 적용 … 달라진 동대문구 이문동

  • 입력 2018.03.05 13:40
  • 기자명 김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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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기자 / 어둡고 칙칙해 범죄 우려가 컸던 동대문의 골목길 곳곳이 밝고 환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이문초등학교 일대에 실시한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은 범죄 발생 여건이 높은 지역의 주변 환경 디자인 개선을 통해 도시공간을 새롭게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설계 기법이다.
지난해 2월 이문초등학교 일대(신이문역 토끼굴, 복개천 골목길, 이문초 옹벽)가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구는 범죄예방디자인 TF팀을 구성해 현황 분석에 따른 디자인을 개발하고 주민설명회 및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노후화된 통로, 오토바이 난입 등 취약한 보행환경으로 불편함을 주던 신이문역 토끼굴은 출입구에 상징간판 및 조명을 설치하고 노후한 천장과 벽면, 바닥은 밝은 색으로 도장했다. 또한 CCTV 및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24시간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관제센터로 연결 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문초 옹벽 및 복개천 골목길에는 안심반사경이 예측 불가능한 골목길과 은폐공간에서의 위험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키재기 놀이판과 거울 놀이판, 미로놀이 바닥사인 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재미요소도 더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골목이 깨끗해지면 범죄가 없어지고 주민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에서는 셉테드 도입으로 범죄 발생률이 61.5%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대상지를 확대해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심마을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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